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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강도높은 대남 비방… 정부 “대북·통일정책 일관성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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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 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8. 20. 17:42

김여정 "李, 역사 바꿀 위인 아냐"
대통령실, 유감표명 속 평화 의지
북한이 연일 이재명 정부를 향한 적개심을 드러내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역사를 바꿀 위인이 아니다"라며 노골적인 모욕을 퍼부었다. 전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겨냥한 비난을 공개한 데 이어 연이틀 강도 높은 대남 비방을 내놓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체제를 존중하고 인정한다고 발언하며 잇따라 대북유화책을 내어놓고 있지만 북한은 서슬 퍼런 날만 세우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뒤로하고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새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가고자 하는 대북·통일정책의 기본방향을 일관되게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부부장이 전날 외무성 주요 국장들과 협의회에서 한국의 기만적인 '유화공세'의 본질과 이중적 성격을 신랄히 비판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외정책구상을 전달 포치(지도)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확실히 리재명 정권이 들어앉은 이후 조한(남북) 관계의 '개선'을 위해 무엇인가 달라진다는 것을 생색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진지한 노력'을 대뜸 알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아무리 악취 풍기는 대결 본심을 평화의 꽃보자기로 감싼다고 해도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또 이 대통령의 "작은 실천이 조약돌처럼 쌓이면 상호 간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는 발언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남북관계 재정립 및 평화 공존 제도화'를 비롯한 5대 핵심과제를 거론한 뒤 "마디마디, 조항조항이 망상이고 개꿈"이라고 일축했다. 김 부부장은 "아무리 악취 풍기는 대결본심을 평화의 꽃보자기로 감싼다고 해도 자루 속의 송곳은 감출 수 없다"며 "그들도 조한관계가 결코 되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다. 모른다면 천치일 것"이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북한의 막말에 우리 정부는 진정성 있는 노력을 왜곡하는 데 유감을 표했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들은 일방의 이익이나 누구를 의식한 행보가 아니라 남과 북 모두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것"이라며 "정부는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뒤로하고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새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가겠다"고 대북평화 노선을 공고히 할 것을 천명했다.

통일부도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들은 남북 모두의 안정과 번영을 위한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대북·통일정책의 기본방향에 대해 지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이미 밝힌 바 있으며, 앞으로 이를 이행하기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꾸준한 외침에도 북한은 한일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통한 이재명 정부의 대북평화정책 지지확산을 경계하며 비판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북미대화가 북한의 대남적대정책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우리 정부는 서두르지 말고 대북평화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양 교수는 "신뢰형성의 마중물이 말이 아니라 행동이라는 이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8·15 경축사에서 밝힌 구상을 실천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9·19 군사합의의 선제적 단계적 복원은 북한의 높은 평가를 앞당기면서 대남적대정책 전환의 계기점으로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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