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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석유화학 ‘분골쇄신’ 전제로 지원 나선다…“금융권이 냉철한 조력자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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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08. 21. 09:39

“자구 노력 선행돼야”… 금융권, 석유화학 사업 재편 지원 논의
금융당국 “비 올 때 우산 빼앗지 말라”… 기존 여신 회수 자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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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석유화학 사업재편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금융위원회
정부가 석유화학 산업의 사업 재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주요 금융기관도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기업과 대주주의 철저한 자구 노력과 책임 이행이 전제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석유화학 사업재편 금융권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비롯해 나이스신용평가, BCG컨설팅, 은행연합회와 5대 시중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무역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전날 열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와 '석유화학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 체결을 계기로 마련됐다. 주요 금융기관들이 석유화학산업의 사업재편 방향을 공유하고 금융 지원 원칙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권 부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사업재편의 기본 원칙으로 석유화학기업들의 철저한 자구 노력과 고통 분담, 신속한 실행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성공적인 사업 재편을 위해선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석유화학기업들이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구체적인 사업재편 계획 수립 등 원칙에 입각한 행동을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금융권에 대해서는 석유화학업계가 사업재편에 대한 의지를 밝힌 만큼, 경쟁력 회복을 위해 관찰자이자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사업 재편 계획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기존 여신을 회수하는 등 '비 올 때 우산을 빼앗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사업 재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경제와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금융권이 특별한 배려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기관들은 기업과 대주주의 철저한 자구 노력과 책임 이행을 전제로, 사업 재편 계획의 타당성이 인정되는 경우 채권 금융기관 공동 협약을 통해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기업이 협약에 따라 금융 지원을 신청할 경우 기존 여신 유지를 원칙으로 하되, 구체적인 지원 내용과 수준은 기업의 사업 재편 계획 수립 과정에서 기업과 채권 금융기관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권 부위원장은 "석유화학산업은 우리나라 산업경쟁력의 근간을 이루는 기간산업으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분야"라며 "다만 더 이상 수술을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만큼, 모두가 참여하는 사업 재편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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