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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미일 순방 경제인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연합뉴스 |
대통령실은 21일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23일 출국하는 방일 일정을 시작으로 24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28일 새벽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셔틀외교' 복원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과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하고, 한미 정상회담에선 '동맹 현대화'의 청사진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는 한미 정상회담 다음날인 26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조선소는 한화그룹이 인수해 운영 중인 곳으로,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상징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경제인들과 함께 '마스가 모자'를 쓰고 조선소를 둘러보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등 관련 경제인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것도 마스가 프로젝트를 '한미 경제동맹'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23일 일본에 도착해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이 대통령은 24일 일본 의회 주요 인사와 만난 뒤 당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미국에 도착해 재외동포 만찬 간담회를 시작으로 방미 일정을 시작한다. 이 대통령은 25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미국 학계·경제계 인사들과 교류 행사에도 참석한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미국과 일본 순방을 가게 되는데, 현재 국제 정세와 무역질서가 재편되는 중에 풀어야 할 현안들이 너무 많다"며 "참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국민을 믿고 국가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호혜적 외교안보 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