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부서도 비판 목소리…도당 "정식 신고 없었다"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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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천안시의회와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김행금 의장은 지난해 7월 의장 취임 이후 인사권 전횡 논란,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운전기사가 딸린 관용차와 시의회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
특히 지난달 기록적 폭우 피해가 극심하던 시기에 출판기념회를 강행해 축의금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여론의 공분을 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의회 인사위원 불법 위촉과 윤리심사자문위원 구성 과정에서의 편향 인사 문제로 김 의장은 지방공무원법 위반 및 직권남용 혐의로 동료 의원에 의해 경찰 고발까지 당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 천안아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김행금 의장이 공적 권한을 사적으로 이용하고 반복되는 윤리위반과 독단적 행보로 선출직 공직자로서의 자질을 상실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진 지 수개월이 지나도록 윤리위원회조차 열지 않은 채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한 시의원은 "도당이 신속하게 진상 규명과 징계를 추진했어야 한다"며 "언론 보도만 봐도 윤리위 규정 위반 사항이 다수인데 이런 중대한 사안을 충남도당이 뭉게고 있다는 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도당 관계자는 "정식 신고가 접수되지 않아 조사하지 않았다"며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윤리위 개최 등 조치를 하겠다"며 수습에 나서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윤리위 규정에는 △지위·신분 남용 금지 △공용물 사적 이용 금지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할 경우 징계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