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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달바 글로벌은 전 거래일 대비 4.13%(7400원) 상승한 18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보호예수 해제에 대한 우려로 약보합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보호예수 물량 출회에 따른 주가 하락 시나리오와는 상반된 결과다.
이날 시장에 풀린 보호예수 물량은 상장 주식 총수의 15.9%에 달하는 195만 5709주 규모였다. 통상적으로 이 같은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풀리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달바글로벌의 경우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우려를 잠재웠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선 점이 눈에 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만 주, 3만 5000주가량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9만 1712주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투자심리를 지지한 배경은 해외 사업 성과다. 달바글로벌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연결기준 128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3% 급증하는 등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 매출은 149% 급증하며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63%까지 상승했다.
증권가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바글로벌은 올해와 내년 업종 내에서 수출 모멘텀이 가장 강력한 브랜드 중 하나"라며 "직접 판매 전략을 통한 가격 경쟁력, 재고관리 단위(SKU) 다변화,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 구간 진입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보호예수 해제라는 공급 이슈보다 기업의 펀더멘털과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향후 해외 시장에서의 실제 성과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