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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사용 수개월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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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8. 24. 10:40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 위해 통제
유럽산 무기 사용 결정권도 행사
Russia Ukraine War Missiles <YONHAP NO-0576> (AP)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에 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을 적재하기 위해 크레인을 준비하고 있다./AP 연합
미국 국방부가 수개월 동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을 차단해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가 올해 늦봄부터 미국산 육군 전술 유도탄 체계(ATACMS·에이태큼스)를 사용하지 못 해왔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가 최소 1회 이상 러시아 영토 내 목표물에 에이태큼스 무기를 발사하려고 했으나 거부당했다는 전언이다.

미국이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자국산 무기가 위협 수단이 될 수 있는 데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은 미국이 제조한 장거리 무기뿐만 아니라 유럽 동맹국들이 제공한 장비까지 우크라이나가 사용을 요청하면 심사하는 절차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사정거리 약 190마일(약 )에 달하는 에이태큼스를 사용해 러시아를 공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 행사해 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군사적 태세에는 변화가 없고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명의 미국 관리와 1명의 영국 관리에 따르면 미 국방부의 검토 절차는 우크라이나의 영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 스톰섀도 사용에도 적용된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표적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023년부터 우크라이나에 수백 발의 에이태큼스 미사일을 제공했다.

미국 정부는 최근 3350발의 사거리 확장형 공격 무기(ERAM) 공중 발사 미사일 판매를 승인했다. 이 미사일은 약 6주 후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그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압박했다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보류를 결정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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