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광장시장 등 구간 순환 운행
市 "기술 고도화…완전 무인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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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국내 최초의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 소형버스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다음 달 말 운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소형버스는 운전석과 운전대가 없는 11인승 자율주행 셔틀버스다. 국내 자율주행 대표기업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Autonomous AtoZ)의 순수 기술로 기획 단계부터 자율주행 목적으로 개발·제작됐다. 라운드 형태의 'ㄷ'자형 좌석과 자율주행 상태·운행 정보 안내용 대형 디스플레이, 휠체어 탑승 리프트 등이 탑재됐다.
시는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자율주행 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22일부터 전문가 안전운행 검증을 거치는 등 시험 주행 중이다.
버스 운행은 서울시 자율주행의 위상을 전 세계적에 널리 알리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대표적 명소인 청계천에서 이뤄진다. 청계광장~청계5가(광장시장)~청계광장 총 4.8㎞ 구간을 순환하며, 2대가 운행될 예정이다.
주중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하고, 공휴일·토요일은 차 없는 거리 운영으로 인해 운행하지 않는다. 운행 요금은 당분간 무료이다. 일반 시내버스처럼 교통카드를 태그한 후에 탑승이 가능하다.
시는 앞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야간 운행은 물론, 운행 구간을 연장해 완전 무인 자율주행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번 자율주행 운행을 통해 청계천 주변 관광객이 증가하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장권 시 교통실장은 "운전석과 운전대가 없는 자율주행 소형버스가 시민들에게 미래 대중교통을 미리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앞으로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여 청계천 명물을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