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 AI·바이오·모빌리티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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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롯데는 'AI 윤리헌장 선포식'을 개최하고 AI 기술 활용의 윤리적 기준을 확립했다. 이 헌장은 인간존중, 안정성, 투명성, 공정성, 책임성, 연대성 등 6가지 핵심 가치를 담고 있으며, 유네스코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윤리 가이드라인에 근간을 두고 있다. AI를 활용하는 전 과정에서 올바른 행동 및 윤리적 가치를 준수하며,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롯데그룹의 자체 AI 플랫폼인 아이멤버는 올해 7월 '아이멤버 3.0'으로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이는 비즈니스 맞춤형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특정 목표 달성을 위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핵심으로 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해 8월 출시한 2.0 버전 이후 약 1년 간 롯데그룹 내 실사용 피드백을 수집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해 AI 기술 역량을 내재화했다. 새로운 3.0 버전에는 총 6종의 핵심 에이전트 서비스가 적용됐으며, 모두 실제 업무 환경과 현업부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진출 측면에서 롯데는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프리카 가나에서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이는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의 지속가능한 조달을 위해 현지 농장의 재배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인도 시장에서는 더욱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자회사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의 합병을 완료했고, 700억원을 투자한 푸네 빙과 신공장이 지난 2월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에서 생산한 '돼지바(현지명 Krunch)'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달성하며 K-아이스크림의 위상을 높였다. 또한 약 330억원이 투입된 하리아나 공장에서는 '빼빼로'의 첫 해외 생산 라인 건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현지 생산과 판매에 돌입했다.
한국과 일본 롯데의 '원롯데' 시너지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2025 소비재 포럼(CGF) 글로벌 서밋에 한일 롯데 그룹사 CEO들이 함께 참석해 그룹 차원의 경쟁력을 대외에 알렸다. 한국과 일본 롯데는 지난해 8월 신동빈 회장 주재로 열린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기점으로 원료 조달, 제품 수출,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실로 글로벌 메가 브랜드 육성 1호 제품인 빼빼로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400억원을 넘어서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바이오 사업에서도 롯데는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 4년 연속 참가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제약 전시회인 이 행사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영국 바이오 기업 오티모 파마와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에서 오티모 파마의 항체신약 잔키스토믹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롯데는 종합적인 역량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4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롯데 화학군(롯데케미칼·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인프라셀), 롯데이노베이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공동 참가해 친환경 에너지와 자율주행 등 그룹 모빌리티 사업을 총망라해 소개했다.
롯데 관계자는 "AI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전환, 아프리카와 인도 등 신흥시장 진출 확대, 한일 협력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육성, 바이오와 모빌리티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 등 다각도의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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