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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전자기전 핵심은 ‘다중 재밍 생성 기술’…KAI “독보적 감항인증 실적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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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인턴 기자 | 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08. 26. 06:00

KAI·한화시스템 전자전기 체계 개발 사업 참여
한화시스템 AESA 기술 기반 전자전 필수기술 확보
KAI, 국내 유일 전투기 양산업체…1000회 이상 감항인증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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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전 발전 로드맵 /KAI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눈과 귀, 두뇌를 제공하는 한화시스템이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전자전기(Block-Ⅰ) 체계 계발 사업에서 다시 한번 손을 잡는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유일의 전투기 양산 업체인 KAI와 협업해 전자전임무체계, 생존장비, 항전장비 등 하드웨어 개발과 전자전기 운용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

전자전기는 전자파를 이용해 적의 레이더, 통신장비, 미사일 등을 무력화시키는 무기체계다. 전자전기 시장은 2025년 80억 달러에서 2033년 140억 달러로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시스템은 KAI가 개발한 KF-21의 필수 항전장비 중 두뇌 역할을 하는 임무 컴퓨터(MC), 조종사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다기능 시현기(MFD) 음성신호 제어관리 시스템(ACCS) 등에 국산화율 100%를 달성했다. 또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다,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와 전자광학 표적획득추적장비(EO TGP)까지 총 3대 기술 개발에 성공해 KF-21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한화시스템은 KAI와 KF-21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파트너십을 이어가 기술 연속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유일하게 다수의 AESA 기술이 적용된 장비 전력화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적 방공망 내 여러 위협 요소를 동시에 교란시킬 수 있다. 현대 전자전 환경에서 필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전자전기에 핵심이 되는 재밍송신장비는 기존 항공용 재밍송신장비와 달리 다수 레이다 위협원에 동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즉, 전자전기 핵심 요소는 동시다발적으로 전파 방해를 할 수 있는 재밍 신호 생성 기술이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스마트 다중빔 고출력 송신장치'의 시제업체로 참여해 국내 최초로 동시 다중 재밍신호 생성이 가능한 '완전 디지털 기반의 고출력 재밍 송신장치'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바 있다. 이 장치는 AESA 기술을 기반으로 다중 위협에 대해 다수의 주파수를 다양한 종류의 재밍 신호로 동시에 생성 및 송신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완전 디지털 기반의 고출력 재밍 송신장치는 신호 처리 속도와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고, 최신 레이다까지 대응할 수 있어 미래 작전 환경에서 높은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며 "스마트 다중빔 고출력 송신장치는 현대 공중전에서 전자전기의 핵심 장비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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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전기 해외 운용 현황 /KAI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한 KAI는 전자전기도 국내 기술로 체계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번 사업은 항공기에 전자전을 위한 임무장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체계개발 능력이 중요하다. KAI는 기체구조·공력특성을 고려하고 전자파간섭, 고출력 재밍에 따른 항공기 영향성 최소화 설계를 적용해 전자전기 최적화를 위한 장비 인터페이스를 통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KAI는 국내 독보적인 감항인증 실적 보유 업체로, 고정익·회전익을 망라한 국산항공기 개발을 통해 1000여회의 민·군 감항인증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 군용 감항인증 기준(MIL-STD-516) 군 인증을 획득할 수 있는 곳도 KAI가 유일하다.

KAI 관계자는 "전투기 개발에 이은 전자전기 플랫폼까지 국산화해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KAI의 전자전기 기술 발전 로드맵을 기반으로 기술을 완성하면 우리나라는 소수의 선진국들만 보유한 핵심 항공기술 확보하고 글로벌 신뢰도도 급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연 인턴 기자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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