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AESA 기술 기반 전자전 필수기술 확보
KAI, 국내 유일 전투기 양산업체…1000회 이상 감항인증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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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은 국내 유일의 전투기 양산 업체인 KAI와 협업해 전자전임무체계, 생존장비, 항전장비 등 하드웨어 개발과 전자전기 운용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
전자전기는 전자파를 이용해 적의 레이더, 통신장비, 미사일 등을 무력화시키는 무기체계다. 전자전기 시장은 2025년 80억 달러에서 2033년 140억 달러로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시스템은 KAI가 개발한 KF-21의 필수 항전장비 중 두뇌 역할을 하는 임무 컴퓨터(MC), 조종사의 눈과 귀 역할을 하는 다기능 시현기(MFD) 음성신호 제어관리 시스템(ACCS) 등에 국산화율 100%를 달성했다. 또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다,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와 전자광학 표적획득추적장비(EO TGP)까지 총 3대 기술 개발에 성공해 KF-21 국산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한화시스템은 KAI와 KF-21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파트너십을 이어가 기술 연속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유일하게 다수의 AESA 기술이 적용된 장비 전력화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적 방공망 내 여러 위협 요소를 동시에 교란시킬 수 있다. 현대 전자전 환경에서 필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전자전기에 핵심이 되는 재밍송신장비는 기존 항공용 재밍송신장비와 달리 다수 레이다 위협원에 동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즉, 전자전기 핵심 요소는 동시다발적으로 전파 방해를 할 수 있는 재밍 신호 생성 기술이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스마트 다중빔 고출력 송신장치'의 시제업체로 참여해 국내 최초로 동시 다중 재밍신호 생성이 가능한 '완전 디지털 기반의 고출력 재밍 송신장치'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바 있다. 이 장치는 AESA 기술을 기반으로 다중 위협에 대해 다수의 주파수를 다양한 종류의 재밍 신호로 동시에 생성 및 송신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완전 디지털 기반의 고출력 재밍 송신장치는 신호 처리 속도와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고, 최신 레이다까지 대응할 수 있어 미래 작전 환경에서 높은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며 "스마트 다중빔 고출력 송신장치는 현대 공중전에서 전자전기의 핵심 장비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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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AI는 국내 독보적인 감항인증 실적 보유 업체로, 고정익·회전익을 망라한 국산항공기 개발을 통해 1000여회의 민·군 감항인증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미 군용 감항인증 기준(MIL-STD-516) 군 인증을 획득할 수 있는 곳도 KAI가 유일하다.
KAI 관계자는 "전투기 개발에 이은 전자전기 플랫폼까지 국산화해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KAI의 전자전기 기술 발전 로드맵을 기반으로 기술을 완성하면 우리나라는 소수의 선진국들만 보유한 핵심 항공기술 확보하고 글로벌 신뢰도도 급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