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파고 속 TF 가동해 기업 피해 예방 총력
지난 6월, 조선·방산 총괄하는 '전략산업금융부' 신설
K-콘텐츠 위한 '문화산업 전용 보증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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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무역보험공사는 지난해 전체 무역금융 공급 목표액 355조원의 70%에 해당하는 237조원을 지원했다. 이로써 6836억 달러(약 954조60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수출 실적 달성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무보를 이용한 기업은 전년보다 41% 증가한 4만6162개사로 국내 수출기업 절반가량이 공사의 무역보험을 이용한 것이다.
최근 무보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관세 등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다. 무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 4월 '미 관세 대응 긴급지원 테스크포스(TF)'를 출범해 관세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무보 측은 지원 사항으로는 올 상반기에만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 증가한 124조원의 무역보험을 지원했다.
지난 18일에는 현대차·하나은행과 '수출공급망 강화 금융지원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 체결에 따라 최대 6300억원 규모의 우대금융을 현대차 협력사에 제공하기로 했다. 무보 측은 "해당 업무협약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타격을 입고 있는 자동차 부품사를 돕기 위함"이라면서 "현대차와 하나은행이 총 400억원을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하고 무보가 이를 바탕으로 하나은행과 우대금융을 제공하는 것으로 기업이 무역보험기금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선분야도 무보가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최근 국내 중견 조선사인 K조선의 선박 수출을 돕기 위해 미국 최대 해운사인 인터내셔널 시웨이즈(INSW)에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보증을 제공해 한미 조선 협력에도 힘을 실었다. 무보는 조선사들의 해외 선박 수주 확대를 위해 선수금환급보증(RG)에도 집중하고 있다.
무보는 방산과 K-콘텐츠 등에서 지원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조선·방산 등 전략산업 육성을 총괄하는 '전략산업금융본부'도 신설했다. 또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문화산업 전용 보증상품'도 같은 달 출시했다. 무보 관계자는 "콘텐츠진흥원과의 MOU 등을 통해 문화콘텐츠 지원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등 제2의 BTS, 기생충 영화 같은 K-콘텐츠 탄생을 위해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