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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프 학교서 이르면 내년부터 수업에 AI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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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5. 08. 27. 16:56

새 학년 시작되는 내달부터 AI 기초 교육 의무
엘리자베스본
엘리자베스 보른 프랑스 교육부 장관/로이터 연합
프랑스 교육 현장 내 인공지능(AI) 시스템 도입이 수개월 간의 찬반 논의 끝에 현실화된다고 현지매체 웨스트프랑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 초 프랑스 교육부는 교사들이 수업 준비, 학업 평가, 과제 채점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랑스산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사업을 공모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해당 사업의 예산은 2000만 유로(약 325억원)며, 교육 현장에 AI 모델을 도입하는 시기는 2026~2027학년도로 예정됐다.

이 계획이 발표된 후 AI를 교육현장에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찬반 논의가 이어져 왔다. 교육부는 지난 6월 '교육 분야에서의 AI 사용 안내서'를 발행하고, AI가 교육 현장에서 윤리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규제 틀을 마련했다.

안내서엔 올해 1~5월 전국 교육 공동체를 비롯해 교사, 행정 직원, 학부모, 학생 등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됐다. △AI는 교육적 효과가 분명할 때만 사용할 것 △학생 또는 교사의 개인정보를 보호할 것 △에너지를 많이 소모할 수 있으므로 친환경적으로 절제해서 사용할 것 △AI로 만든 콘텐츠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유지할 것 등이 포함됐다.

엘리자베스 보른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26일 현지매체 브룻과의 인터뷰에서 "교사들의 업무 중 특히 수업 준비를 돕기 위해 AI를 도입한다"며 "AI는 마치 '보조 두뇌'처럼 학생들이 어떤 부분을 이해했고 어떤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는지를 더 잘 파악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궁극적으로 수업은 교사가 진행하는 것"이라며 "AI가 있다고 해서 우리가 전혀 머리를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 아니라 사고하고 추론하고 학습하기 위해 여전히 지식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새 학년이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프랑스 내 중학교에서 AI 기초 교육이 의무화된다. 한국의 중학교 3학년~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AI의 한계 및 편향성·명령어 작성법 등의 내용을 담은 기초 교육이 시행된다.

의무 실시 대상이 아닌 학년의 경우 선택적으로 기초 교육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의무 교육은 온라인으로 실시되며, 학생들의 기초 AI 활용 능력에 맞게 진행된다. 총 10개의 강의가 각각 30분~1시간 30분 분량으로 구성됐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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