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 면세점, 디지털 마케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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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위스키 수입액은 1억54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량도 12% 줄어든 1만1125톤(t)을 기록했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고도수 기피 현상이 심화된 결과다.
시장이 얼어붙자 골든블루의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골든블루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5억원)보다 81%나 쪼그라들었다. 특히 지난 1분기엔 54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1분기 기준 영업손실을 낸 것은 최근 10년(2016~2025년)내 처음이다.
생존의 기로에 선 박 대표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골든블루는 '카발란' '노마드' '얼리타임즈' 등 다양한 글로벌 위스키를 수입해 국내 인지도 강화에 힘쓰는 가운데 독점 수입·유통하는 대만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을 전면에 내세웠다. 카발란은 마니아층을 기반으로 시장 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효자 브랜드다. 지난해 카발란 국내 출고량(내수+면세)은 2021년 대비 1123.5% 증가한 바 있다.
또한 골든블루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면세점 채널과 디지털 마케팅에 집중한다. 골든블루는 최근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과 롯데인터넷면세점, 현대면세점 온라인몰에 입점했다. 특히 현대면세점 온라인몰에는 '골든블루' 브랜드관이 신규 개설되기도 했다.
MZ세대를 겨냥한 '숏폼 크리에이터 육성 프로젝트'도 론칭해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쇼츠 등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올해 3~7월 활동한 30명의 젊은 크리에이터들은 약 230개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하며 누적 조회수 10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골든블루는 '골든블루 릴레이리스트' 시리즈 콘텐츠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운영 중이다. 다양한 아티스트가 릴레이 형식으로 콘텐츠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골든블루의 공식 유튜브 채널은 '도시, 음악으로 연결하다'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현재 약 3만90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소통 방식의 다양화가 위스키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풀어내 보다 친근하고 매력적으로 인식하게 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소비자 접점 확대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시대에 맞는 참신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골든블루가 가진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