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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애폴리스 가톨릭 학교 예배 중 총격…어린이 포함 다수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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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5. 08. 28. 10:35

새학기 미사 중 총기 난사
어린이 2명 현장 사망, 17명 부상
USA-MINNEAPOLIS/SHOOTING <YONHAP NO-0686> (REUTERS)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수태고지 교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후 법 집행관들이 수사 중이다./로이터 연합
27일(현지시간), 미국 미니애폴리스의 카톨릭 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CNN 등 미국 매체가 보도했다.

범인은 개학을 맞아 수태고지 교회에서 미사 중이던 학생들에게 창문을 통해 수십 발의 총알을 발사해 8세, 10세의 학생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14명의 어린이와 3명의 성인이 부상을 입었다.

범인은 23세의 로빈 웨스트먼으로 2017년 이 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범행 후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웨스트먼은 반흑인, 반유대주의, 반종교적 메시지가 담긴 동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했으며 오랫동안 우울증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해당 영상에는 2019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총격범에게 경의를 표하는 내용도 담겨 있었으나 이후 삭제됐다.

관계자들은 총격범이 소총, 산탄총, 권총을 사용하여 수십 발의 총을 발사했으며, 해당 총기는 모두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밝혔다.

범인은 나무판자로 교회 입구를 막는 등 사전 준비 정황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FBI는 이번 사건을 가톨릭 신자를 겨냥한 혐오범죄이자 국내 테러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주거지 수색영장 집행 및 추가 화기를 확보했으며 디지털 포렌식 등을 진행중이나 아직 동기는 특정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서장은 "이것은 무고한 어린이와 예배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의적인 폭력행위다"라며 "아이들로 가득 찬 교회에 총을 쏘는 잔인함과 비겁함은 절대 이해할 수 없다"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번 사건은 1월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146번째 총격 사건으로 총기 규제에 및 학교 안전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불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병원은 어린이 14명과 성인 2명을 치료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생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오하라 서장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애도의 표시로 연방 건물에 조기 게양 명령을 내렸다. 그는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총격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라며 "백악관은 이 끔찍한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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