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I 국장, 트럼프 지시로 고위 인사 해임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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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요원은 지난 19일 미국 버지니아주 랭글리에 있는 CIA 본부에서 근무하던 중 기밀 자료 열람 권한 박탈을 통보받아 29년의 공직 생활이 사실상 끝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 보도했다.
CIA 관계자는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둔 며칠동안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중대한 외교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행정부를 돕느라 고된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해당 요원은 존 랫클리프 CIA 국장의 승인을 받아 중요한 임무를 맡기 위해 곧 유럽으로 발령이 날것으로 기대했지만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주도한 해임 대상자에 올랐다.
개버드 국장은 지난 19일 메모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 요원의 보안 인가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해임 대상자는 개인적·당파적·비객관적 목적으로 정보를 정치화하거나 무기화했다고 여겨지는 국가 안보 전문가 37명이었다.
여기에는 인공지능(AI) 분야 정부 최고 전문가, 백악관에 전송되는 전자 도청 자료를 보유한 국가안보국(NSA) 수장, 사이버 사령부 사령관, 국방부 정보국장도 포함됐다.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은 이번 해임 이후 남아 있는 직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에 반하는 정보를 보고하려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해임된 CIA 요원과 협력했던 전직 미국 관리들은 그를 정치에 무관심하며 주변 이들로부터 존경받는 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셜미디어 활동도 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기록도 없다며 정치적인 조작과 무관한 인물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