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는 브라질이 사전 요청
룰라 대통령 中 전승절은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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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위원 겸 부장은 비에이라 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통화에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룰라 대통령은 굳건한 상호 신뢰와 우의를 구축했다"면서 "양국 공동운명체 건설을 위해 중요한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브라질과 전략적 상호 신뢰를 강화하기를 원한다. 서로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이어가기를 바란다"면서 "양국 정상 간 중요한 공감대를 신속히 이행하자.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심화해 나가자"고도 역설했다.
또 왕 위원 겸 부장은 "중국은 브라질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의장국으로서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다. (지난해 11월) 리우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리우 정상회의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 국가들의 단결과 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고 브라질을 높이 평가했다.
룰라 대통령이 전승절 열병식에 불참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왕 위원 겸 부장과의 통화를 요청한 것으로 보이는 비에이라 장관 역시 "국제 무역이 큰 불확실성에 직면한 지금 다자주의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면서 "브릭스 국가 간 긴밀한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브라질은 중국을 비롯한 관련 당사국들과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다자 무역 체제를 지원하고자 한다.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을 촉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브라질은 현재 여러모로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할 수 있다. 반미 연대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룰라 대통령이 전승절 열병식에 불참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으로서는 기분이 다소 상할 수 있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비에이라 장관이 왕 위원 겸 부장과의 통화를 원한 것이나 대화에서 덕담을 많이 들려준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