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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어 올해도 ‘DC’ 강조하는 한전…1년동안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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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림 기자

승인 : 2025. 08. 29. 16:27

2024년 DC 비전 선포→2025년 글로벌 이니셔티브 제안
지난해 IEC 백서에 MVDC 기술 포함
LS일렉트릭 '산업용 DC 팩토리' 구축中
한화·LG전자 'DC 데이터센터' 건설…수출화
KT와 통신국사 전환 추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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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열린 APEC 에너지 장관회의에서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한국전력
최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기존 교류(AC) 전력 인프라에서 직류(DC)로의 전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전력이 DC 비전을 선포한지 1년 만에 국제 표준화 기구 백서에 한전의 DC 기술이 포함됐다. 또 LS일렉트릭·한화·LG전자·KT 등 국내 굵직한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DC 전환을 추진하는 등 DC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전일 김동철 한전 사장은 APEC 에너지 장관회의에서 '글로벌 DC 이니셔티브'를 공식 제안하며 "100년 이상 유지된 AC 시스템과의 호환성, 높은 초기 비용 극복을 위해 APEC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협력하여 DC 시대의 문을 함께 열어가자"라며 글로벌 협력과 연대를 제안했다.

김 사장은 2년째 DC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한전은 BIXPO(빅스포)에서 K-DCA(Korea DC 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하며 DC 비전을 선포했다. 얼라이언스에는 한전을 중심으로 산업계·학계 등 45개 기관이 참여하며, 기술개발 및 사업화 로드맵 수립 등을 이끌겠다는 목표다.

한전이 DC에 주목하는 이유는 '에너지 전환'이 가장 크게 꼽힌다. 재생에너지는 DC 기반 전원으로, 지금의 AC 인프라로 사용하려면, DC에서 AC로 반드시 변환해야 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전력 손실이 생긴다. 또한 에너지저장장치(ESS)나 데이터센터도 DC 기반 전원이기에 DC로의 전환이 효율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간전압직류(MVDC)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MVDC 기술은 흔히 말하는 장거리 대용량 송전선로인 'HVDC'와 소형공장과 가정 및 회사에서 사용하는 'LCDC'의 중간단계를 일컫는다. MVDC 기술 시장은 2029년 약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도 MVDC 기술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으로, 지난해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백서에 MVDC 기술이 포함됐다. 현재 전남 나주 에너지 신산업 규제자유특구에서 영국·독일에 이어 세 번째로 MVDC 실증 기반 시설이 구축돼 있다.

지난해 DC 비전 선포 이후 한전은 LS일렉트릭과 산업용 DC 팩토리를 구축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는 국내 첫 산업용 DC 팩토리로, 고효율 기자재 인증제도와 연계해 전력효율을 10% 이상 향상하고, 산업용 DC 배전시스템의 상용화를 촉진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화·LG전자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의 DC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이 데이터센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DC형 냉각시스템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10% 개선하고, 역률(실제 사용되는 전기에너지 비율)을 5% 향상하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효율 개선에 따른 전기요금 절약을 기대할 수 있으며, DC 패키지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수출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는 것이 한전 측 설명이다.

이외에 KT와 협업을 통해 All-DC 통신국사 전환을 추진 중이다. 기존 통신국사의 냉방기·정류기 등 노후 AC 설비를 DC로 전환해 통신·오피스·홈 분야까지 DC 생태계를 확산시키겠다는 복안이다.

한전은 내년까지 DC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2027년부터는 DC 생태계 구축 및 전주기 DC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한전 관계자는 "독일의 ODCA, 네덜란드의 Current/OS와의 협력으로 글로벌 실증 및 표준화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장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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