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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국가무형유산 전수관에서 2025년 전수교육관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봉주 유기장 국가무형유산 명예보유자, 김정옥 국가무형유산 사기장 보유자, 김삼식 국가무형유산 한지장 보유자, 김시인 경북무형유산 자수장 보유자의 작품을 하나로 구성했다.
단순한 거처를 넘어 섬세한 손길이 깃든 '무형의 물성'들이 일상 속에 어우러져 삶과 예술, 학문이 교차하는 장인 '사랑방(舍廊房)'을 주제로 한다.
인내로 흙을 빚는 사기장, 정직으로 놋쇠를 두드리는 유기장, 끈기로 한지를 완성하는 한지장, 섬세함을 따라 실을 수놓는 자수장 등 장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공예의 물성과 정신이 이 작은 공간 안에서 고요히 어우러지며 각각의 재료와 기술은 이곳 사랑방에서 감각과 정성의 결로 남아 마치 그들의 시간이 천천히 내려앉은 듯한 고요함을 만든다.
전시를 기획한 백산헤리티지 김남희 대표는 "문경의 대표 무형유산 보유자들의 작품을 사랑방이라는 주제로 한 공간에 엮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장인들의 시간이 스며든 손끝의 온기를 통해 전통이 오늘도 우리 곁에서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백설매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의 무형유산이 단순 보존의 대상이 아닌, 일상 속에서 현재와 함게 살아 숨 쉬는 문화적 가치임을 시민과 관람객들이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