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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 또 日 1위 컴백...바니걸 캐릭터에 일본 ‘3040 큰손’ 지갑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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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9. 05. 12:08

지난 4일 '돌아온 바니걸 승리의 여신 니케 신규 SSR 니케 2종 추가' 업데이트 이미지. /시프트업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지난 4일 진행한 업데이트에 힘입어 하루 만인 5일 일본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했다. 바니걸 콘셉트의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3주년 대형 업데이트를 앞둔 시점에서 거둔 이 같은 성과는 '니케'가 일본 시장에서 장수 IP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니케'의 성공은 반복되는 패턴이다. 2022년 11월 출시 후 첫 1위를 달성한 이후 여섯 차례 역주행으로 일본 매출 정상을 탈환했다. 2023년 9월 '니어: 오토마타' 콜라보레이션, 2024년 4~5월 1.5주년 업데이트에서는 시작일과 종료일 모두 1위를 기록했고 여름과 2주년 업데이트까지 이어지며 대규모 업데이트가 곧 흥행 보증수표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이 같은 성과가 가능한 이유는 숫자로 확인된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일본은 '니케' 글로벌 총 수익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미국(16.8%)과 한국(17.8%)을 합친 것보다 크다. 2024년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은 165억 달러(약 23조 원) 규모로 한국(약 9조 4000억 원)의 2.4배에 달하며, 세계 3위 시장으로 꼽힌다.
5일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 니케. /모바일인덱스 캡처
일본에서 '니케'는 다운로드 비중 23%에 비해 수익 비중이 50% 이상으로 압도적이다. 핵심은 35-44세 연령층이 23.1%를 차지하는 유저 구조다. 미국과 한국의 18~24세 중심과 달리 높은 구매력을 가진 성인층이 주축이다. 1980~90년대 애니메이션 황금기에 성장한 이들은 높은 구매력과 문화적 감수성을 갖춘 핵심층이다. '니케'의 성숙한 아트 스타일과 복잡한 서사가 바로 이들을 겨냥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게임의 본질적 경쟁력이다. 김형태 대표의 독창적인 캐릭터 아트와 고품질 라이브 2D 애니메이션은 경쟁작과의 차별점을 만들어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일본 최고 수준의 성우진 캐스팅은 현지 시장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아울러 피규어, 의류 등 상품화와 아키하바라 전용 스토어, 대규모 옥외 광고는 디지털을 넘어 일본 서브컬처 생태계에 완전히 녹아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현재 '니케'는 일본 1위 달성과 함께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3주년 업데이트를 앞둔 시점에서 추가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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