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아마존·스타벅스와 맞대결
국내 포화→돌파구는 몽골·캄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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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메가커피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9일 캄보디아 현지 파트너와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한다. 실제 개점은 내년 하반기쯤 이루어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몽골 진출 때도 준비 기간이 1년 가까이 소요된 만큼 이번 확장도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했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에서 새로운 소비시장 중 하나로 주목받는 국가다. 평균 연령이 30세 이하에 불과할 만큼 젊은 인구 구조에 도시화 속도까지 붙으면서 잠재력이 크다. 특히 수도 프놈펜은 외국 브랜드에 열려 있는 시장으로, 2030 MZ세대를 중심으로 K팝 등 한류에 대한 호감도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중산층도 확대되고 있어 외식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도 있다. 지난 1월 IMF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5%로 추정된다.
커피 소비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포트링커는 캄보디아의 커피 소비가 2023년 약 5000톤에서 2028년 5310톤으로 늘어날 것이라 예측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0.9%로 크지 않지만, 꾸준한 수요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메가커피는 현지 파트너에게 MF 권한을 부여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소비자 취향에 맞춘 메뉴 개발도 병행해 나갈 전망이다. 앞선 몽골로 현지 맞춤 전략의 효과를 경험한 바 있기 때문이다. 추운 기후에 맞춰 따뜻한 음료를 강화하고 파르페·에이드 같은 이색 메뉴를 도입해 고객층을 끌어모았다. 몽골에선 의약품 수입유통 기업 '아시아파마'가 직영과 가맹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다만 경쟁 환경은 녹록지 않다. 태국 PTT그룹이 운영하는 카페 아마존이 캄보디아 내 약 250개 매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스타벅스가 5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스페셜티 브랜드 % 아라비카, 현지 토종 체인 브라운 커피도 입지를 굳히고 있다.
국내도 상황은 비슷하다. 메가커피가 국내 3800여 개 매장을 보유하며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2위인 컴포즈커피 역시 3000개 돌파를 앞두며 추격에 나서고 있다. 이미 성장 포화 단계에 접어든 국내 시장에서는 신규 출점이 쉽지 않아,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현재 메가커피는 미주 지역 진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