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디자인 융합, 흡연자·비흡연자 공존형 도시환경
20년 '언택트 선별진료소' 대통령상에 이은 두 번째 수상
|
7일 서초구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인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공공디자인의 문화적 역할과 인식을 넓히고, 공공디자인 모범사례를 선정·포상하는 국내 최고의 공정성과 권위를 지닌 디자인상이다. 올해는 '공존 : 내일을 위한 공공디자인'을 주제로 개최됐다.
수상작인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은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갈등을 완화하고 강남대로 이면도로 등 대규모 길거리 흡연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수상은 지난 2020년 '언택트 선별진료소'에 이은 두 번째 대통령상 수상으로, 구의 선도적인 디자인 행정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개방형 제연 흡연시설'은 흡연 혐오의 근본원인인 '연기와 냄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어커튼을 적용해 담배연기의 외부 확산을 차단하고, 특허 공법의 제연 정화장치 4대를 탑재해 정화한 공기를 배출한다. 구는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시설을 설계해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고 보행자 만족도를 높였다. 또 행동 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넛지(nudge) 디자인'을 적용한 'QR코드 안내판'을 운영해, 흡연자가 흡연 구역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도록 유도해 단속 건수를 크게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보건복지부 장관상과 서울 금연도시 성과대회 최우수상 수상으로도 이어졌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그동안 공공디자인을 통해 도시미관 개선하는 한편, 사회문제 해결에도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