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성 확대·카테고리 다각화 등 추진
신규 고객 유입…차별화 경험 제공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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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채널 '쇼라'에서 이탈리아 현지 쇼룸에서 진행되는 특집 방송 6편을 집중 편성한다. 각 회차는 브랜드별로 구성되며 해당 브랜드들의 라이브커머스를 선보이는 것은 현대홈쇼핑이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글로벌 쇼라직구는 진행자가 해외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보여주고 착장 등 요청에 따라 생중계하는 '현장형' 연출을 전면에 내세운다. 방송 중에는 시청자가 매장 판매가로 결제하면 즉시 발송되는 구조로 운영되며 브랜드 본사와 직접 소통해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해외 전용 상품이나 희소성 높은 품목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이번 특집은 고객 반응이 집중됐던 브랜드 위주로 진행된다. 프랑스 캐시미어 브랜드 '에릭봉파르'(8일), 이탈리아 가방 브랜드인 '지아니 끼아리니'(10일)와 '볼드리니'(12일) 등이 대표적이다. 시청자는 현지 매장가 대비 최대 3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8월 글로벌 쇼라직구를 론칭한 이후 고객 반응에 따라 콘텐츠를 빠르게 확대해왔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해당 프로그램의 생방송 회차당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했으며 초기 월 1회였던 송출을 최근 주 2회 정규 편성으로 전환했다. 회사는 현재 편성(월요일 오후 5시·금요일 오후 8시)에 이어 주 3회 편성으로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상품군 다변화도 추진한다. 패션·잡화 중심의 구성에서 나아가 이탈리아 올리브오일, 파스타 등 현지 식재료를 포함한 식품 카테고리로 확대하고 일본의 프리미엄 백화점인 한큐백화점과 협업한 방송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희소성 높은 상품과 이색적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타깃으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중점 육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쇼핑 경험 제공에 방점을 두고 콘텐츠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략이 플랫폼 경쟁이 심화하는 유통시장 속에서 현대홈쇼핑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현지 쇼룸에서 바로 송출하는 라이브는 소비자에게 '체감형' 구매 경험을 제공해 프리미엄 상품 유통의 새로운 루트가 될 수 있다"며 "다만 현지 재고, 통관, 반품 처리 등 운영 리스크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장기적 성공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