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분야 적용·확장 가능한 모델 개발
기후테크·의료 등 미래분야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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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다음 달 13일까지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할 국내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공모를 진행한다.
해당 사업은 지난달 초 참여팀이 선정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 일명 '국가대표 AI' 프로젝트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기업·기관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에서는 범용 모델 개발이 목표였던 국가대표 AI 프로젝트와 달리 우리나라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특정 분야에 적용 및 확장 가능한 모델·기술을 개발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또 대기업은 주관사가 아닌, 참여사로만 참여할 수 있게 한데다 대학은 주관 또는 참여 기관으로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조건을 내걸며 보다 혁신적인 시도를 이끌게 했다.
정부는 기술력 및 개발경험, 시장성 및 파급효과 등을 평가, 총 2개 팀을 선정한 후 팀별로 최신 그래픽처리 장치(GPU) 256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후 성과가 우수한 과제에 대해 정부 구매분 GPU를 추가 제공해 후속 모델,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특정 분야에서 독자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및 모델 개발에도 지원을 단행하자, 국내 정보통신(IT)업계에서는 다양한 방향성 아래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기록적인 폭염과 강릉지역의 유례없는 가뭄 사태 등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기후문제에 대한 솔루션 개발에도 힘이 붙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과기부는 이달 초 '아시아 국가지정기구(NDE) 포럼'에서 AI 기반 기후·환경 관리시스템과 같은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기후기술을 소개하는 등 해당 분야에 대한 적잖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아울러 AI 혁신을 마주하고 있는 의료·바이오분야 역시 이번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당시에도 루닛과 바이오넥서스 등 의료 및 바이오기업들이 출사표를 던진 전적이 있는 데다 정부 역시 바이오산업을 국가 전략분야로 선정,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가속화 등의 방안을 논의하면서다.
배경훈 과기부 장관은 "최근 착수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 병행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하는 것 또한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며 "AI 분야의 기술역량과 노하우가 교류되는 산·학·연 협력체계가 한층 강화돼, 국내 AI 생태계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