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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8일 도의회 의원실에서 가진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문화는 단순한 여가가 아니라 복지"라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황 위원장은 "지난 3년간 예산을 꾸준히 증액했지만, 아직 문화예산 비중은 2%에도 못 미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목표로 하는 문화예산 2%를 경기도가 먼저 달성해 국가 정책을 뒷받침하겠다"며 "다음달 있을 2026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예산 확대를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황 위원장은 시급한 과제로 접근성과 포용성을 기반으로 한 문화 인프라 확충을 꼽았다. 그는 "경기도가 대한민국 표준이 되는 문화정책을 만들려면 도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절실하다"며 "동 단위·마을 단위 주민이 직접 기획하는 소규모 축제 공모사업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달부터 시범 운영하는 '경기 컬처패스'를 정착시켜 도민들이 문화·예술·관광·체육을 즐기면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향후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체육정책에 대해서는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 간 불균형, 장애인 체육시설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경기도체육회관조차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불편한 실정"이라며 "모든 도민이 차별 없이 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원 월드컵경기장 유휴부지를 활용한 경기도 선수촌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선수 훈련시설은 물론 실내체육관, 수영장, 야외트랙 등을 함께 조성해 도민도 향유할 수 있는 복합체육시설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입법 활동 성과도 언급했다. 황 위원장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대표 발의한 '지역축제 지원 조례 개정안'은 바가지요금 근절과 안전관리 강화를 담은 민생 조례"라며 "공공체육시설 개방, e스포츠 산업 지원,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 등 새로운 조례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재정과 관련해서는 재정 자율성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중앙정부의 재정 배분 기준이 합리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며 "재정 자율성이 확보되면 가장 먼저 문화체육관광 예산을 늘려 도민 문화 향유권과 체육활동 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지난 3년간 협치를 통해 1200억원 이상의 예산을 증액시킨 것은 도민을 위한 성과"라며 "정치가 희망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더 낮은 자세로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