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할 때도 피부 먼저…성분 뷰티 대세
두피·바디까지 관리 → K-뷰티 영역 넓힌다
|
8일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한 '올영세일'에서 이 같은 흐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온라인몰 검색량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피부 재생 성분 PDRN 검색량은 695% 급증했다. 같은 기간 펩타이드(Peptide) 검색량도 72% 늘었는데, 이는 피부 세포의 콜라겐 합성을 촉진해 레티놀과 함께 쓰면 슬로우에이징 효과가 배가되는 성분이다. 나이아신아마이드는 미백과 피부 장벽 강화에, 징크는 피지 분비 조절과 피부 진정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두 성분 모두 검색량이 65% 증가했다.
PDRN의 약진이 눈에 띈다. 연어 DNA에서 추출한 이 성분은 본래 의료용 주사제에 쓰였지만 화장품 원료로 확장되며 대중화에 성공했다. 올 들어 새롭게 피부 재생과 탄력 개선 효과로 주목받고 있어 K-뷰티의 차세대 성장 카드로 꼽히고 있다. 히알루론산과 병풀추출물(CICA)이 불과 몇 년 만에 전 세계 스킨케어 시장에서 보편적 성분으로 자리잡았듯, PDRN 역시 K-뷰티 특유의 빠른 성분 전파력에 힘입어 단기간에 글로벌 소비자에게 학습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PDRN 성분이 포함된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앰플', 차앤박(CNP)의 쿠션, 스킨푸드의 컨실러 등이 있다. 애경산업도 이날 PDRN 앰플을 함유한 쿠션 제품을 새롭게 론칭했다. 최근 피부과에서 활용되는 '리쥬란'도 PDRN 기반 주사 시술 브랜드다.
|
해외에서도 인기다.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는 '재생' 키워드가 SNS 해시태그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부츠(Boots) 매장에 PDRN 화장품이 입점하며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퓨처마켓인사이트는 PDRN 스킨케어 시장이 2025년 약 3억2000만 달러(4442억원)에서 2035년 8억 달러(1조1100억원) 이상으로 약 2.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피와 보디까지 관리하는 수요도 늘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두피용 앰플·토닉·세럼 검색량은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했으며 라보에이치 '헤어라인 앰플', 바이브랩 '스칼프 앤 브로우 앰플' 등이 호응을 얻었다. 보디케어에서도 기능성 제품이 돋보였다. 넛세린 '아로마 넛 슬림핏 괄사 세럼', 비욘드 '바디타민 로션'이 대표적이다.
선케어에서도 스킨케어를 챙겼다. 자외선 차단과 케어 기능이 결합된 메디힐 '마데카소사이드 수분 선세럼', 셀퓨전씨 '잡티 토닝 썬스크린' 등이 인기를 끌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슬로우에이징, 이너뷰티 등 올리브영이 제안한 트렌드를 기반으로 많은 K뷰티, K웰니스 브랜드에서 히트 상품이 탄생했다"며 "앞으로도 트렌드를 발빠르게 포착하고 신진 브랜드를 발굴해 동반성장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