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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트럼프 트럼프오거니제이션 총괄 부사장은 9일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두나무의 블록체인 행사 '업비트 D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UDC 2025'는 '블록체인, 산업의 중심으로'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윤선주 두나무 CBIO와 '금융·비즈니스·디지털자산: 흐름과 미래 전망'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이날 에릭 트럼프는 암호화폐를 일컫는 '크립토'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트럼프 일가가 암호화폐에 빠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5년 전에만 해도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줄 몰랐고, 디지털 자산에 이렇게 큰 믿음을 가질 줄 몰랐다"며 "우리 가족 모두 부동산에 종사했으며 실제로 만질 수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가 정치에 진출한 이후 어느 날 미국의 여러 은행과 기업들이 정치적 이유에서 우리를 거부하려고 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디지털 자산 및 블록체인을 알게 됐고, 즉시 사랑에 빠졌으며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일가 중 자신이 가장 먼저 크립토 산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힌 에릭 트럼프는 "아버지가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게 됐는데, 나에게 비트코인에 대해 아는 것이 있냐고 물어 전적으로 믿는다고 답했다"며 "연설에서 사람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본 아버지도 이 분야에 믿음을 갖게 되신 것"이라고 회상했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에 처음 입성했을 때만 해도 암호화폐 분야를 이해하는 사람이 극소수였으며 지나치게 신생 산업이었다. 에릭 트럼프는 "크립토 산업이 처음에는 변두리에서 시작했지만, 지난 2년간 엄청난 변화가 크립토 업계를 선두로 이끌었으며 인터넷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자산 영역에서는 내가 선택한 디지털 자산을 매입할 수 있으며 비트코인, 밈코인 등을 사며 적극적인 의사 결정도 할 수 있다"며 "자금을 전세계로 송금하고, 온체인으로 기록돼 투명하고, 전통 금융권을 이용할 때처럼 비싼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통적 금융권인 은행에 돈을 예금해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를 은행이 마음대로 이용하는데, 나는 그것을 원치 않았다"며 "크립토의 경우 거래소에 보유할지 거래할지 온전히 내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 진정한 금융의 자유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