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 가상자산 제도화에…“韓 스테이블코인 도입 필요성 강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910010005825

글자크기

닫기

김윤희 기자

승인 : 2025. 09. 10. 17:10

clip20250910145616
BTCON2025에서 열린 패널토론 현장에서 (왼쪽부터)유신재 D에셋 CEO, 김종승 X크립톤(Xcrypton) CEO, 김용석 보난자 팩토리(bonanza factory), 이병규 Npay 디렉터가 말하고 있다./제공=김윤희
미국, 일본 등 글로벌부터 가상자산 시장 법제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가상자산 기업 대표 및 관계자가 원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의 이점과 도입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나섰다.

10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개최된 'BTCON2025'에 참석한 김종승 엑스크립톤(Xcrypton) 대표가 국내 원화 스테이블코인 현황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방법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로 표시한 코인의 가격이 거의 변동되지 않는 안정된 가상자산을 말한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을 규정하는 '지니어스법(GENIUS)'이 통과됐다. 이후 국내에서도 관련 법안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움직임은 미비하는 평가다. 김종승 X크립톤 대표는 "올해 초부터 코인 논의가 시작되며 거의 반년이 지났다"라며 "법안도 여러 개 올라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진척은 없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김종승 엑스크립톤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이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이 상당히 크다고 내다봤다. 또한 환율 리스크에 대한 가능성을 조망하며 이를 통제하기 위한 대응책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제시했다. 기준금리 변동을 통해 유동성 공급 변화에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보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원화 유동성이 코드로 반영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한다"라며 "이런 부분에서 더 고민을 한다면 스테이블코인이 더 이상 두려운 대상이 아닌, 실제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길도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김종승 엑스크립톤 대표는 국내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도 내다봤다. 그는 "우리나라가 전체 GDP 대비 M2(광의통화) 유동성이 높은 편"이라며 "시장에 풀린 자금이 많다는 뜻이다"라고 했다. 이어 " M2 유동성 대비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계산하면 8.5조에서 10조 사이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장점도 강조했다. 김종승 X크립톤대표는 "기업 입장에서 자금 회전율이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라며 "스테이블코인이 국가적인 규모로 산정하면 1000억대 이상 가격 절감 효과가 있다"라고 했다. 이어 "기업 입장에서 대부 자금의 회전율을 높인다는 관점, 그리고 외국과 거래할 때 환율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같은 패널 토론에 참석한 이병규 네이버페이 디렉터도 두나무와 진행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의 이점을 전했다. 그는 "두나무와 네이버페이가 국내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라며 "다만 양사 모두 규제 방향성이나 제도가 정착된 것이 아니라, 현재는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사의 협업은 소비자에 대한 결제 편의성을 제공하고 기업에 대해선 빠른 정산이라는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의 투자라는 측면에서도 다양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고민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진행된 BTCON2025는 '가상자산의 새 질서: 기업, 시장, 국가의 플레이북'을 주제로, 국내외 디지털자산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김윤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