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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비앤에이치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제12기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10일 공시했다. 주요 안건은 임시의장 선임과 사내이사 2명 선임이다. 사내이사 후보로는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CJ제일제당 자문역이다.
윤상현 부회장은 현재 콜마홀딩스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며,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콜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승화 전 부사장은 현재 CJ제일제당 자문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CJ제일제당 경영리더와 CJ 부사장, 베인앤컴퍼니 이사 등을 거쳤다.
이번 임시주총은 콜마비앤에이치의 최대주주인 콜마홀딩스가 대전지방법원에 제기한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이 승인됨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대전지법 결정에 근거해 청구주주 요청에 따라 소집되는 임시주총으로 당사의 이사회 결의는 수반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주총은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와 윤상현 부회장 간 경영권 분쟁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는 윤동한 회장이 주주 제안으로 제출한 임시주총 개최 안건을 부결시켰다. 당시 안건은 윤 회장을 비롯한 윤 회장 측 인사 5명을 사내·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이었다. 이사 6명 중 3명이 찬성했지만, 콜마홀딩스 측 이사진 3명이 기권해 부결됐다.
주총에서는 윤상현 부회장 측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44%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지분 30% 이상을 가진 최대주주다. 우군으로 알려진 달튼인베스트먼트 지분까지 합치면 37%를 넘는다.
반면 윤동한 회장, 윤여원 대표, 윤 대표 남편인 이현수 씨의 지분 합계는 약 16%에 그친다. 지난달 윤 회장 부인인 김성애 씨와 이현수 씨가 각각 콜마비앤에이치 주식 1만3749주와 3000주를 매입하며 윤 회장 측에 힘을 보탰지만, 각각 0.05%, 0.01% 수준에 불과해 의결권 구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콜마비엔에이치는 이번에 주주들의 편의를 위해 전자투표제도와 전자위임장권유제도를 도입했다. 전자투표 및 전자위임장 수여 기간은 이번달 16일부터 25일까지이며, 삼성증권 전자투표시스템을 통해 24시간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의 핵심 소재를 개발하는 소재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천연물을 이용해 개발한 소재를 사업화해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을 ODM·OEM 방식으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약 8.4%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