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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오는 16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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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나 기자

승인 : 2025. 09. 11. 16:29

코딩 전문가로 장애친화적인 웹•앱 만들기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제공

 

고용노동부와 강원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가 주관하는 제42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가 오는 16~19일 강릉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웹마스터,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각디자인, 제과제빵 등 정규직종 19개, 시범직종 12개, 레저 및 생활기능 직종 9개 등 총 40개 직종에 전국 17개 시·도 대표선수 465명이 참가한다. 

 

청각장애를 가진 신유석(34세)씨도 제42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웹마스터 직종 우승을 겨냥해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신 씨는 중학교 때 오른쪽 인공와우 수술을 받았지만 5~6년 뒤 사용을 중단하고 현재는 주로 수어와 구화를 병행해 소통하고 있다. 디자인 대학을 졸업한 뒤 경력을 쌓던 그는 2015년 대구직업능력개발원에 입학해 GTQ 1급과 컴퓨터그래픽스운용기능사 자격을 취득하며 전문성을 다졌다. 디자인 분야에서 필요한 자격증을 통해 전문성을 입증받은 셈이다.


 

첫 무대였던 2016년 울산장애인기능경기대회 시각디자인 직종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데 이어, 지난해에는 웹마스터 직종으로 전향해 울산 대회 금메달과 제41회 전국대회 장려상을 연달아 따냈다. 대회는 자신의 실력을 확인하고 보여줄 수 있는 무대였다.

 

올해 4월에는 (주)수플러스에 디자이너로 합류해 실무를 병행하면서, 퇴근 뒤 두세 시간씩 범용 프로그래밍 언어인 PHP 프로그래밍과 서버 구축을 반복 학습하고 있다. "지난해엔 준비 기간이 짧아 아쉬웠지만, 이번에는 부족했던 코딩 역량을 보완해 꼭 정상에 오르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금도 주 1회 이상 지역 후배 장애 학생들을 찾아가 웹·앱 디자인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청각장애인이 최신 웹 기술을 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다. 나의 도전을 보고 누군가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그 자체로 충분히 값진 일"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신 씨는 오는 9월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현업에서 개발한 반응형·접근성 웹 디자인 노하우를 살려 장애인 친화적 웹·앱 서비스를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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