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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42% 상승한 11만42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도 2.29% 오른 4413달러, XRP 1.57% 상승한 3.01달러로 알트코인 역시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11만달러 선을 간신히 유지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한 것은 이날 새벽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 데 따른 영향이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으며 이는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가 예측한 0.3% 상승을 밑돈 수치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밑돌자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금 치솟았다. 미국 기준 금리는 위험자산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로, 통상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 투자 심리가 회복돼 암호화폐 가격도 상승한다.
연준은 오는 16일 개최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향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호재에도 강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생산자물가 하락에 따른 이번 상승세가 지속될지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주앙 웨드슨 가상자산 시장 전문가도 "2025년 9월까지의 비트코인 가격 흐름이 지난 2014, 2018, 2022년보다 낫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해와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