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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혁신당 부대변인은 16일 "윤석열 정권은 물리적 '입틀막'으로 표현의 자유를 거칠게 제압한 바 있다"며 "국민의힘의 패널인증제는 여기서 더 나아가 공론장 전체를 통제하려는 파시즘적 발상"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을 대표한다면 당과 반대되는 목소리를 낼 수 없다'고 말하며 사실상 발언의 경계를 지도부가 설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며 "국민의힘은 어제 신임 대변인 9명을 6개월 임기로 임명하며 향후 평가를 통해 대변인 지위를 이어갈지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통제는 공적 담론의 자율성을 잠식한다. 방송사 섭외와 패널의 평가 기준은 본래 시청자와 언론의 몫이다. 그런데 정당이 공식스피커를 지정하면 당의 이해가 곧 발언의 정당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바뀌게 된다"며 "강성 지지층이 특정 패널들의 이름과 얼굴을 공유하며 명단을 돌리는 상황은 이 아이디어가 이미 현장에서 압박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국민의힘 지도부에 경고한다"며 "언론 지형을 재단하고 공적 담론장을 왜곡하는 반민주적 발상을 거두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