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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묻고 주민이 답하다’…군포시 주민총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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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장이준 기자

승인 : 2025. 09. 17. 08:29

시민 5000여명 참여…생활밀착형 의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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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군포시 관계자가 지난 6일 둔대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5회 대야동 주민총회에서 주민들과 쓰레기 분리배출 정착사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군포시
경기 군포시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3일까지 3주간 12개 동 주민자치회 주관으로 개최한 주민총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군포시는 '2025년 주민총회'에 5089명의 시민이 참여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7일 밝혔다.

군포시 주민총회는 주민 누구나 참여해 지역 의제를 제안하고 토론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다. 올해는 '주민이 묻고 주민이 답하는 동네정책회의'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단순 보고나 행사 중심이 아닌 공론장형 주민총회로 진화했다.

각 동은 사전투표(온라인·오프라인)와 현장투표를 병행하며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단순 보고와 의결 절차를 넘어 주민들이 직접 토론과 숙의를 거쳐 의제를 결정했다.

동별로는 오금동이 1084명으로 가장 많은 참여를 기록했으며, 금정동 629명, 산본2동 553명이 뒤를 이었다. 투표와 토론을 거쳐 확정된 의제는 총 56건으로, 마을축제·환경개선·어르신 복지·청소년 교육 등 생활밀착형 사업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공론장에서는 마을 축제, 청년·어르신 돌봄, 환경 개선, 디지털 교육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다양한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토의가 이어졌다.

금정동은 '마을을 기억하다, 금정을 기억하다', 재궁동은 '한여름밤의 영화공원', 수리동은 '숲치유 해설단 초록 숨' 등의 사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주민들로부터 얻었으며, 송부동은 '명랑 운동회', 산본2동은 '능안골 어울림 한마당' 등 축제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했다.

군포시는 이번 총회 결과를 토대로 2026년 주민자치회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주민참여예산과 연계해 실질적 실행력을 높일 방침이다. 나아가 동별 소규모 공론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은호 시장은 "주민총회가 단순한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문제를 함께 토론하고 결정하는 실질적 공론장으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주민의 선택이 내년도 자치계획과 예산에 직접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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