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자치경찰위원회, 어린이 유괴 예방 총력 대응

경찰력·치안 협력단체 총동원 안전망 구축
범죄예방 환경개선, CCTV 모니터링 강화

어린이유괴예방 관계기관 회의./대구시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아동 유괴 예방과 안전한 지역사회 구축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위원회는 지난 16일 대구경찰청, 대구시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최근 잇따르고 있는 아동 대상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아동 보호와 시민 불안 해소를 목표로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대구경찰청은 경찰 가용경력을 총동원해 초등학교 등하굣길 주변에 집중 배치한다. 아동안전지킴이·녹색어머니·자율방범대 등 치안 협력 단체와의 합동 순찰도 강화해 통학로 주변 어린이 안전 확보에 나선다.

현재 대구 지역 170개 초등학교에서 340명의 아동안전지킴이가 활동 중이며, 연내 10명, 내년에는 138명을 추가 배치해 관내 239개 모든 초등학교에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또한, 미취학 아동의 안전을 위해 '시니어-아너 폴리스' 운영도 추진된다. 위원회는 150명의 인력을 선발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주변에서 활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아동안전지킴이 사업(28억 원), 시니어-아너 폴리스 사업(13억 원), 범죄예방 환경개선(셉테드, 4억 원) 등 총 45억 원 규모의 예산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구·군 CCTV 관제센터와 협력해 생활안전 CCTV를 활용, 학교 주변 취약 지역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범죄 의심 상황이 발생하면 지역 경찰이 즉각 출동하는 '화상순찰 시스템'을 통해 대응력을 높일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은 학생·학부모 대상으로 가정통신문과 교육을 통해 유괴·납치 예방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또 통학로 주변 아동안전지킴이집, 실종 예방 사전등록 제도 등을 적극 홍보해 학생과 학부모의 대응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이번 대책은 경찰·교육청·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해 아동 범죄예방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대구시민들의 불안 해소와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구 대구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괴 범죄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환경 개선과 보호 인력 확충을 위해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