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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금리인하 하루만에 3대지수 최고 마감…美 고용지표 개선에 달러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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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9. 19. 09:37

엔비디아, 인텔에 50억 달러 투자 계획에 인텔 주가 22% 상승
달러화, 실업청구 전망 밑돌자 유로 등 주요 통화 대비 일제히 올라
USA-STOCKS/
17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에 나서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한 지 하루 만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자, 달러화도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4.10포인트(0.27%) 오른 46,142.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1.61포인트(0.48%) 오른 6,631.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09.40포인트(0.94%) 오른 22,470.73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 S&P 500 지수, 나스닥지수 모두 이날 상승으로 종가 기준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도 2.51% 상승하며 2021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인텔의 급등이다. 엔비디아가 경영난을 겪는 인텔에 5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인텔 주가는 하루 만에 22% 넘게 뛰었다. 엔비디아 역시 3.5% 상승하며 반도체 업종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협력이 단순한 투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번 상승세에는 연준의 금리 결정도 한몫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연준은 전날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고, 올해 안에 추가 인하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2026년에는 인하 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신호도 함께 내놨다.

샌디 빌레르 빌레르앤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고용시장이 서서히 식고 있는 만큼 파월 의장이 '데이터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결국 투자자들은 '연준과 맞서 싸울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확인한 셈"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영란은행이 금리를 4%로 동결했지만, 국채 매각 규모를 연간 1000억 파운드에서 700억 파운드로 줄이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4.0%로 조정했다. 다만 향후 인하 폭은 애초 전망보다 줄일 것이라고 밝혀 크로네화는 3년 만의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정치권에서는 독일 의회가 개혁 이후 첫 예산안을 통과시켰고, 프랑스에서는 긴축 재정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유럽의 정치·재정 리스크가 잠재 변수로 지목되는 이유다.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자 강세 압력을 받았다. 달러인덱스는 0.43% 상승한 97.37을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108%로 소폭 올랐고,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도 2.727%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브렌트유는 0.8% 떨어진 배럴당 67.44달러,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0.8% 내린 63.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고점 부담에 조정을 받으며 0.38% 내린 온스당 3,645.89달러로 내려섰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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