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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AI 스타트업과 손잡고 유통 혁신 가속…동반성장 모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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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9. 19. 15:32

GS리테일 '더 지에스 챌린지 퓨처 리테일' 3기 밋업 행사
GS리테일이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더 지에스 챌린지 퓨처 리테일' 3기 밋업 행사를 개최하고 선발 스타트업과 공식적인 협업을 시작했다. 허서홍 GS리테일 대표(가운데)가 이영근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좌측부터 네번째) 및 스타트업 대표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GS리테일
GS리테일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 유통 혁신에 나선다.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실질적인 사업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하는 '동반성장 모델'을 추구한다.

GS리테일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더 지에스 챌린지 퓨처 리테일' 3기 밋업 행사를 개최하고, 최종 선발된 7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3기에는 150여 개 기업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3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데이터라이즈, 제트에이아이, 리콘랩스, 드랩, 크랩스, 오믈렛, 팀리미티드 등 7개사가 최종 선발됐다.

퓨처 리테일 프로그램의 특징은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업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단순히 투자나 기술 검토에 그치지 않고, GS리테일의 실제 사업 현장에서 스타트업 기술을 직접 적용해 성과를 검증한다.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각각 GS리테일의 핵심 사업부와 매칭돼 구체적인 과제를 해결해 나간다. 데이터라이즈와 제트에이아이는 GS샵과 함께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초개인화 마케팅 시스템 구축을 검토한다. 리콘랩스, 드랩, 크랩스는 홈쇼핑 방송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3D 콘텐츠 제작부터 CG 자막, 숏폼 영상 자동화까지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편의점 운영 효율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오믈렛은 AI 기반 수요 예측을 통해 GS25의 발주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방안을 시험한다. 팀리미티드는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결합한 정교한 타깃 마케팅으로 GS25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한다.

퓨처 리테일 프로그램은 2023년 시작된 이후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며 대기업-스타트업 협업의 성공 모델로 자리잡았다. 지난 2년간 11개 스타트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사업 성과를 입증했으며, 일부는 GS리테일과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는 대부분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 일회성 행사나 전시에 그치는 것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GS리테일은 PoC(개념 증명) 과정에서 실무진이 직접 참여해 스타트업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철저히 검증한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파트너십도 프로그램의 성공 요인 중 하나다. 스타트업 발굴부터 멘토링, 후속 지원까지 체계적인 생태계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협업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진행된 행사에는 허서홍 GS리테일 대표이사를 비롯해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홈쇼핑 GS샵 등 주요 사업부 임직원과 GS벤처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소그룹 미팅을 통해 각 스타트업별 PoC 협업 방향을 구체화했으며, 12월까지 진행되는 PoC 결과는 내년 1월 성과 공유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장은 "퓨처 리테일은 스타트업과 함께 새로운 유통 혁신을 만들어가는 GS리테일의 대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이번 협업이 고객과 업계 모두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의 이같은 움직임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유통업계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견인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의 자원과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이 만나 시너지를 창출하는 '상생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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