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공동생산, 기술협력, 훈련 교류 등으로 협력 지속"
"SK플라즈마,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 참여…'혈맹'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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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가 추진 중인 시놉 원전 사업에 대한 한국전력공사의 참여 의사를 피력하며 '세일즈 외교'에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과 튀르키예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 이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에르도안 대통령님과 저는 수교 이래 돈독한 발전을 이뤄 온 두 나라의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로 확대,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역과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 양국 간 연대를 심화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4시 57분부터 6시 55분까지 약 1시간 44분 가량 소인수 회담과 확대회담을 가졌다. 정상회담 내용을 문서화 한 '튀르키예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도 이날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원전 분야와 관련해 "튀르키예의 시놉 원전 사업 추진에 있어 앞으로 남은 세부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과 안전 운영 역량이 튀르키예의 원전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방산·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알타이 전차 사업', '유라시아 해저터널 건설' 같은 성공 사례를 늘려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방산 강국 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생산, 기술협력, 훈련 교류 등에 있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를 통해 '알타이 전차 사업' 같은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더 많이 만들어 양국의 방위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평화와 안보 증진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프라 분야에서는 그간 '차낙칼레 대교'와 '유라시아 해저터널 건설'에 있어 양국 간 모범적인 인프라 협력을 평가하고,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도로사업 협력 MOU'를 통해 대한민국과 튀르키예의 인프라 분야 협력이 더욱 공고화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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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우리 기업 '씨에스윈드'와 튀르키예의 '에네르지사' 간의 풍력 발전 협력 MOU체결을 환영한다"고 하며 양국이 신재생에너지, AI(인공지능) 등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전략적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각 분야별로 실질적인 협력의 진전 사항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이행하기 위해 '경제공동위원회'를 10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또 이 대통령은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에르도안 대통령님과 튀르키예 정부의 일관된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중동 정세에 있어 평화 증진을 위한 에르도안 대통령님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인적·문화적 교류 활성화 등을 위해서도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한국전쟁 참전 75주년이자 저의 대통령 취임 첫해인 올해,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를 방문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튀르키예의 '형제 국가'로서, 오늘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항들이 착실히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회담 이후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 튀르키예 도로청·한국도로공사·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간 도로 인프라 분야에 관한 협력 MOU, 보훈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등 총 3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통령실은 "원전 부지평가 등 초기 단계부터 한국이 참여할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향후 사업 수주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며 "튀르키예 도로청이 발주할 대규모 도로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튀르키예의 '국부'로 추앙받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초대 대통령의 영묘에 참배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인 25일 귀국길에 오르며 7박 10일의 중동·아프라카 순방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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