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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美 초고압 변압기 수출…단일 수주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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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5. 09. 22. 14:51

총 계약 금액 2778억원…미 수요 대응 박차
사진_HD현대일렉트릭 초고압 변압기
HD현대일렉트릭 초고압 변압기./HD현대
미국 전력망 교체 수요와 맞물려 HD현대일랙트릭의 초고압 변압기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창사 이래 단일 최대 규모인 2778억원 규모 변압기 수출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겠다는 포부다.

22일 HD현대그룹 전력기기 계열사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텍사스 최대 전력회사와 2778억원 규모의 765킬로볼트(kV) 초고압변압기 및 리액터 총 24대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창사 이래 단일 계약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로, 2029년 인도된다.

765kV 초고압 변압기는 미국 내 최대 전압 사양으로, 장거리 송전망 구축에 사용된다. 이는 345kV 변압기 대비 높은 전압으로 송전할 수 있어 전력 손실률, 건설 원가가 저감되며 송전 용량은 5배까지 늘어나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미국은 국토가 넓고,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발전소가 수요처에서 멀리 위치해 안정적인 장거리 송전망이 필요하다. 미국 전력망의 약 70%가 1960년대에 구축된 노후 설비로 교체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AI 산업 확장, 데이터센터 증설, 신재생 에너지 확대 기조와 맞물려 765kV 초고압 변압기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1999년 신서산 변전소에 765kV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한 이후 당진화력, 신고리 원전 등 국내 대형 발전소와 미국, 인도 등 해외 시장에 총 160대 이상 공급해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특히 2027년 예정된 미국 알라바마 공장 증설로 현지 765kV 변압기 생산 능력을 확대하면서 수요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765kV 변압기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세계적으로 소수의 기업만 생산할 수 있다"며, "이번 수주를 통해 북미 초고압 송전망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추가 수주가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라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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