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궐련 판매 증가로 수익성 확보
추석 선물세트 소비쿠폰 수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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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연결 기준 지난해 5조9088억원이었던 KT&G의 매출액은 올해 매출은 8.35% 증가한 6조402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성장세의 주요 요인으로는 탄탄한 해외 궐련 매출을 꼽을 수 있다. KT&G의 해외 궐련 매출액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2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과거 해외 사업에서는 판매량 중심 양적 성장에 집중했으나 최근에는 해외 영업 조직 재정비·적극적 가격 인상을 질적 성장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마케팅·유통·프로모션 강화 등으로 해외 비중은 2021년 32%에서 올해 2분기 53%까지 확대됐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현지 원부재료 소싱 전환·물류비 절감·관세 절감 등을 통해 원가율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국내 사업에서는 정부가 최근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한 것이 담배와 건강기능식품 수요 확대로 이어지면서 효과를 상당히 보고 있다. 윤영찬 KT&G 마케팅본부장은 지난 8월 콘퍼런스콜에서 "민생소비쿠폰 지원금으로 코로나 긴급 재난 지원금 사례와 유사하게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추후 'NGP 스틱(전자담배용 궐련)'의 판매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KT&G의 전자담배 '릴'의 디바이스 가격은 약 6만~9만원대로 형성되는데 일반 담배 가격이 한 갑에 4000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초기 진입 비용이 많다. 그러나 소비 쿠폰 지원금으로 관련 디바이스 구매가 늘 것으로 보인다.
KT&G 자회사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인해 로드숍 매출이 증가했다. KGC인삼공사의 건강기능식품 사업도 소비 쿠폰 지급에 맞춰 개시한 7~8월 프로모션 효과로 정관장의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리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도 로드숍 일매출 22%·연 매출 10% 증가했는데 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이 감지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근 정부는 소득 하위 90%를 대상으로 10만원의 소비 쿠폰을 추가 지급하는데 추석 연휴와 연결되는 만큼 이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KT&G 담배 판매량 증가뿐 아니라 KGC인삼공사 추석 선물 세트 수요 또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KT&G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출시한 신제품 판매 호조와 브랜드 경쟁력에 기반한 판매단가 인상 등으로 수익성 중심의 중장기적 성장세를 확보했다"며 "하반기 제품 믹스 개선·커버리지 확대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해 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