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동물원 “새 판다 맞을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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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안화안은 2012년 중국 정부가 프랑스에 대여한 판다로, 원래 계약은 10년이었으나 5년 연장돼 2027년까지 머무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만성 신부전 증세가 악화하면서 조기 복귀가 결정됐다.
돌아가는 곳은 출생지인 중국 청두 자이언트 판다 번식·연구 기지다. 이곳은 판다 보존과 번식, 야생 적응 훈련 등을 담당하는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판다 장기 대여 프로그램의 핵심 거점이기도 하다. '판다 외교'라 불리는 이 제도를 통해 중국은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 일본, 독일, 스페인 등에 판다를 보내고 있다.
화안화안은 프랑스에 머무는 동안 수컷 '위안쯔'와 함께 세 마리 새끼를 남겼다. 규정에 따라 첫째는 이미 중국으로 이송됐고, 쌍둥이 암컷 두 마리는 현지에 남아 판다 연구와 보존 활동에 참여한다. 이번 복귀 결정에 따라 위안쯔도 화안화안과 함께 귀국한다.
보발 동물원은 판다 귀환 소식을 알리며 "두 판다가 평온한 은퇴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동물원은 멸종 위기종 보호와 번식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하다. 2017년에는 프랑스 최초로 판다 새끼 출산이 성공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루돌프 드로드 동물원 원장은 "2027년 이후에도 중국과의 협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새 판다가 다시 도착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