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상담인력 30명→50명 확대…30~40대 여성 재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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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는 육아·가사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대상으로 구직상담, 직업교육훈련, 일 경험 제공, 취업알선, 사후관리까지 통합 지원하는 전문기관으로 현재 전국 159개소가 운영 중이다. 여가부는 해당 거점을 중심으로 △신기술 직업교육훈련 확대 △심층상담 인력 확충 △여성창업 지원 강화 △기업 대상 직장문화 개선 컨설팅 등 종합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직업교육훈련은 산업 수요와 지역 특성을 반영해 확대된다. 2026년에는 디지털 건강관리(헬스케어) 기획, 인공지능(AI) 마케팅 실무 등 신산업 분야 과정이 신설돼 총 99개 과정이 운영된다. 지역별 특화산업과 연계한 '지역주도형 직업교육훈련'도 전국으로 확대된다. 충북에서는 화장품 품질관리, 울산에서는 모빌리티 부품 개발 등 지역 핵심산업에 맞는 여성 인재 양성 과정이 마련되며, 내년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운영된다.
경력단절이 집중되는 30~40대 여성을 위해 심층상담과 경력설계를 제공하는 '경력이음 사례관리 전담 인력'도 기존 30명에서 50명으로 늘린다. 창업 희망 여성에게는 창업상담, 전문 컨설팅, 자금·공간 지원, 사후 네트워킹까지 단계별 지원이 이뤄진다. 창업전담 인력이 없는 지역은 '찾아가는 창업상담'을 운영해 올해 15개소에서 내년 20개소로 확대한다.
현장에서는 이번 조치에 대한 기대가 크다. 7년간 육아에 전념하다가 최근 다시 취업을 준비 중인 김모씨(38·여)는 "경력 단절로 재취업을 시도할 때 가장 막막했던 부분이 교육 기회 부족이었다"며 "AI 마케팅 실무 과정 같은 신기술 훈련을 통해 시대 흐름에 맞는 역량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결혼과 출산 후 직장을 그만뒀다가 5년 만에 다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이모씨(42·여)는 "새일센터 상담사를 통해 경력 단절 여성도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혼자였다면 막막했을 텐데, 상담·멘토링과 자금 연계 지원까지 있어 실제 창업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경력단절예방사업도 80개소에서 90개소로 확대된다. 재직 여성에게는 경력경로 설계, 직무 적응 및 이·전직 상담, 심리·고충 상담 등 생애주기별 경력개발 서비스가 제공되고, 기업에는 조직문화 개선 컨설팅과 교육을 지원해 일·생활 균형을 도모한다. 직장문화 개선을 통한 여성 고용유지는 개인적 손실뿐 아니라 국가적 경제 손실을 줄이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은 "새일센터는 단순히 여성 취업 지원을 넘어 경력단절 예방과 지역사회 활력 증진, 나아가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여성이 경력을 지속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제도와 예산, 종사자 처우 개선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