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환 경기도청 토지정보과 부동산관리팀장 강연
경기도 일대서 벌어진 전세사기 피해 사례 소개
전문가-청년 패널 문답 형식 토론으로 피해 예방법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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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환 경기도청 토지정보과 부동산관리팀장은 23일 경기도와 경기대학교가 대학(원)생 및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전세사기 예방 캠페인에서 "해당 사기로 인해 경기 부천시에서만 190억원에 달하는 전세사기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 밖에도 △부동산 신탁회사가 소유권을 가진 사실을 숨기고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대학생들을 피해자로 만든 '신탁 사기' △건물 관리인이 월세 매물을 전세로 속여 계약금을 편취하는 '이중 계약 사기' 등의 실제 사례를 소개하며 사회초년생들의 경각심을 키웠다.
이어 서 팀장은 경기도가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기도회와 함께 추진 중인 '안전 전세 길목 지킴 운동'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계약의 대부분은 공인중개사를 통해 이뤄지는데, 일부 불법 행위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법정 자격을 보유하고, 믿을 만한 공인중개사무소를 구분할 수 있도록 '안전 전세 지킴이 마크'를 부여하고 있다"며 "이 마크를 받은 중개사무소는 시·군·구청에 서약서를 제출하고, 도가 제시한 10대 실천과제를 이행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기도에서 제작한 임차인 체크리스트를 살펴볼 것도 강조했다. 서 팀장은 "세입자는 반드시 공인중개사와 임대인·대리인의 신분을 확인하고, 적정 시세와 등기부등본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며 "특약 사항에는 △전세자금대출 불가 시 계약 해지 △전세보증보험 가입 불가 시 계약 해지 △보증금 반환 보증 가입 등의 내용을 반드시 넣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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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 패널은 "보통 이사는 행정복지센터가 운영하지 않는 주말이나 공휴일에 진행하는데, 당일 전입신고를 못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고, 전문가들은 "정부24 같은 온라인 행정 서비스를 통해 즉시 신고가 가능하다"며 디지털 활용법을 안내했다.
또 다른 청년 패널은 "내가 거주하는 동안에 집주인이 계약 만료 전 바뀌면 보증금과 보증보험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임대차 계약은 승계되므로 새로운 집주인에게 반환을 청구할 수 있고, 보증보험을 가입한 사실을 보험 운영 기관에게 통지만 한다면 그대로 효력이 유지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기존 집주인과 연락이 닿지 않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상황에서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라는 질문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한 상황에서 다른 집을 구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보증금을 돌려받을 때까지 이사를 미루거나, 임차권 등기 명령을 신청함으로써 이사 이후에도 기존 집에 대한 대항력과 우선 변제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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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에 참여한 신입생 A씨는 "뉴스를 통해 전세사기가 심각하다는 익히 들었지만, 막상 행사에 참여해 보니 피해를 막기 위해선 숙지해야 할 어려운 법률·제도가 많았다"며 "나중에 전셋집을 구할 기회가 있다면 오늘 배운 내용을 철저히 복습해 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