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투자중단 서명 운동도
트럼프 방한 맞춰 투쟁 준비
|
민주노총은 23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 대사관 앞 등 주요 현장에서 출퇴근길 선전전을 시작했다. 집중 선전전은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시국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트럼프 정부는 조지아 주에서 한국인 노동자들을 대규모로 체포·구금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위반과 인권침해를 자행했을 뿐 아니라 한국에 350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대미 직접투자를 강요하며 경제주권을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며 "민주노총은 인권유린과 경제주권 침탈에 단호히 맞서며, 범국민적 집중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우선 지난 19일 시작한 '대미투자중단 노동자선언'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을 오는 30일까지 이어가고, 오는 26일에는 미국 대사관 근처에서 대미투자 전면 중단과 노동자 구금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달 2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로 추석 귀향 선전전을 벌일 예정이다. 이 밖에 오는 10~11월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담 시기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맞춰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민주노총은 이날 자주통일평화연대와 전국민중행동이 제27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 맞춰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진행한 한·미 동맹현대화 반대 기자회견에도 이태환 수석부위원장이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이들은 "한국과 미국 정부는 '동맹 현대화',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 등의 표현으로 한·미 동맹 변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실상은 미국의 대중국 압박 전략에 한국을 전쟁 기지와 전력 제공처로 동원하고 군사적·경제적 부담을 떠넘기는 정책에 다름 아니다"라며 "'동맹 현대화'라는 그럴 듯한 말로 포장된 대미 종속 심화를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