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크로스클라이밋 3·스포츠로 성능과 안전성 강화
이상기후 시대, 운전자 위한 현실적 선택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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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가 일상이 된 요즘, 다양한 날씨 조건에서 평균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올웨더 타이어가 사계절 타이어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연 올웨더 타이어가 사계절 타이어를 대체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안고, 미쉐린 크로스클라이밋 3와 크로스클라이밋 3 스포츠 체험 행사가 열린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를 찾았다.
국내 운전자 대다수는 사계절 타이어를 사용한다. 평상시에는 무난하지만, 갑작스러운 폭우나 폭설 앞에서는 한계를 드러낸다. 이런 상황에서 '올웨더 타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겉보기엔 사계절 타이어와 비슷하지만, 결정적 차이는 3PMSF(3 Peak Mountain Snow Flake) 인증 여부다. 이는 눈길 주행에서도 안정성을 보장하는 공식 인증으로, 일부 유럽 국가는 이 마크가 새겨진 타이어를 윈터 타이어 대체용으로 인정할 만큼 신뢰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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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미쉐린코리아는 올해 한 단계 진화한 '크로스클라이밋 3와 크로스클라이밋 3 스포츠'를 선보였다. 제롬 뱅송 미쉐린코리아 대표는 출시 행사에서 "전기차와 고성능 차량이 빠르게 성장하는 오늘날, 크로스클라이밋 3는 성능·안전·내구성의 기준을 한층 끌어올렸다"고 자신했다.
기존 올웨더 타이어의 가장 큰 약점은 V자 패턴에서 비롯된 소음과 마른 노면에서의 접지력 부족이었다. 새롭게 출시된 크로스클라이밋 3는 이런 단점을 상당 부분 보완했다. 특히 미쉐린이 올웨더 라인업에 처음으로 추가한 크로스클라이밋 3 스포츠가 주목받고 있다. 눈길 주행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한 주행감각까지 놓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김현승 미쉐린코리아 매니저는 "크로스클라이밋 3에는 모터스포츠 기술에서 파생된 아라미드·나일론 소재의 하이브리드 벨트를 적용했다"며 "덕분에 스티어링 휠 조작에 즉각적이고 정밀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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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80km까지 가속한 뒤 급제동을 실시한 결과, 제동거리는 크로스클라이밋 2가 약 34m, 크로스클라이밋 3 스포츠가 약 32m로 나타났다. 미쉐린코리아에 따르면 크로스클라이밋 3는 기존 모델보다 젖은 노면 제동 성능이 4% 개선됐으며, 크로스클라이밋 3 스포츠는 이보다 6% 더 향상됐다.
이어진 체험은 서킷 주행이었다. BMW 320i를 타고 용인 스피드웨이를 달리며 크로스클라이밋 3 스포츠의 성능을 체감했다. 다소 무르게 반응하던 크로스클라이밋 2와 달리, 신형은 탄탄하게 차체를 지탱해 코너에서도 안정감을 줬다. 특히 고속 코너링 시 인상적이었으며, 서킷 주행을 즐기지 않는 일반 운전자라면 일상 주행에 충분한 성능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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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체험은 일반 도로 주행이었다. BMW iX1을 타고 용인 스피드웨이 일대의 와인딩 코스를 달리며 크로스클라이밋 3의 일상 성능을 점검했다.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와 높은 무게 중심으로 인해 타이어에 큰 부담이 가해지는 상황에서도 크로스클라이밋 3는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했다. 전기차는 강한 초기 토크 탓에 타이어 마모가 빠른 편인데, 미쉐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름 저항을 낮추는 '맥스터치'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주행 중 노면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는 점도 매력이었다. 올웨더 타이어는 특유의 트레드 패턴 때문에 사계절 타이어 대비 소음이 크다는 단점이 있는데, 크로스클라이밋 3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피아노 건반에서 영감을 얻은 '피아노 어쿠스틱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트레드 블록의 크기와 각도를 정밀하게 설계해 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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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클라이밋 3는 16~20인치까지 27개 사이즈, 크로스클라이밋 3 스포츠는 18~21인치까지 27개 사이즈로 출시된다. 정식 출시는 오는 10월 15일이다.
예측 불가능한 폭우와 폭설이 일상이 된 시대, 단순히 사계절이 아닌 '모든 날씨'에 대응할 수 있는 타이어의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미쉐린이 새롭게 선보인 크로스클라이밋 3는 주행 안정성과 스포티한 성능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담아내며, 이상기후 시대 운전자에게 현실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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