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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공사 완공 앞둔 HL D&I…홍석화 대표 “아직 배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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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09. 25. 14:42

베트남벤룩롱탄도로 등 4개 12월 준공
광주지하철 등 국내공사도 연말 끝나
공사비 4300억원대…회사 성장에 한몫
현금흐름 개선 통한 경영효율화 결실
수주 호조…여세 몰아 일감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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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 D&I(디앤아이)한라가 올해 연말 상당수 국내외 주요 공사의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동시에 일감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병행하고 있다. 취임 3년째를 맞은 홍석화 대표가 조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국면을 맞이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라는 올 연말을 전후해 굵직한 사업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 우선 베트남벤룩롱탄도로1공구와 3공구, 방글라마타바리도로, 방글라바크하리교량 등 4개의 사업이 오는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들 사업을 모두 합치면 932억원 규모에 이른다.

국내의 경우 광주지하철4공구, 김포파주도로4공구, 호남선2-5공구 등 관급공사를 비롯해 민간공사인 영천조교동아파트 사업의 완공예정이 12월로 잡혔다. 이들 공사의 금액은 3402억원으로 한라의 성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한라의 성장에는 지난 2022년 9월 취임한 홍 대표의 '안정화·효율화 추구' 경영이 있었다. 현금흐름 개선을 통해 효율화를 도모하는 것이 핵심이다.

홍 대표는 "견고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모든 의사결정은 현금흐름 확보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진행할 것"이라며 "철저한 현금흐름 관리로 사전 위험을 통제하고 효율적인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 결과 2023년 말 기준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305억원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현금흐름도 우량 투자자산을 회수한 결과가 반영돼 584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을 이뤘다.

또한 우량 거래처 발주 사업, 공공공사, SOC 민간투자사업 등 다양한 공사를 수주하고 있는데 이 역시 '양질의 사업 수주'라는 대전제 아래 정확한 원가 추정을 바탕으로 한 수주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면서 진행하는 중이다.

성과는 좋다. 지난해 한라는 전년 대비 1조5000억원 늘어난 2조60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액을 기록했다. 올해도 연초부터 1170억원 규모의 '인천~중산 전력구공사'와 1079억원 규모의 '남구로역세권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는 등의 우량 사업을 잡는데 성공했다.

수주 잔고도 2022년 4조60000억원을 기록한 후 2023년 4조2000억원, 지난해 5조2000억원, 올해 1분기 5조2014억원 등 5조원을 돌파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증권가에서는 한라가 올해 매출 1조6130억원, 영업이익 57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4%, 14.20% 상승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인프라 사업과 자체 사업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개발·건축사업 비중이 72%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한데 철도, 공항, 항만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도 집중해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상호 교보증권 연구원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라는 자체분양사업과 시행이익공유로 주택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체사업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회사는 37년 연속 노사 분쟁 없이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는 것은 노사가 한마음으로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노사간의 신뢰와 화합을 기반으로 미래성장동력을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지속가능 경쟁력을 구축하고, 올해 사업계획은 물론 중장기 경영전략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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