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재생에너지 비중 격차 있는 최하위 안타깝다"
김 장관 "지난 3년 원전 올인, 재생에너지 뒤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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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23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양지홀에서 열린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대국민 공개 논의 토론회(전력부문)'에서 이 같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설명하며 재생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김 장관은 이날 "산업혁명 이전까지 지구는 단 한 번도 280ppm을 넘어본 적이 없었지만 올해 430ppm을 넘었다"면서 "2035년까지 전 지구적 행동이 지구의 기후 위기에 따른 여러 가지 재앙적 요소들을 막을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소위 탄소로부터 결별하고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원전을 활용해 나가는 것을 바탕에 깔더라도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전환해야만 대한민국의 산업도 또 인류도 생존할 수 있다는 게 절체절명의 숙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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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에 재생에너지 비중이 꼴찌 수준이라면서 OECD 국가 중에서도 상당히 격차가 있는 꼴찌여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총량으로 봐도 재생에너지 비중이 34GW 수준이고 발전량 비중으로도 10%가 넘지 않는다는 게 김 장관의 설명이다.
김 장관은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조금 더 전진했으면 좋았을 텐데 오직 원전만 하다 보니 재생에너지 분야가 3년 사이에 너무 뒤쳐진 측면도 없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지난 3년간 한국이 그나마 가지고 있던 모듈과 셀 분야에서의 경쟁력도 굉장히 취약해져 버린 산업이고, 풍력 역시 더 발전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하지 못했던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화석연료 시대의 전력망 체계를 소위 태양광이나 풍력 중심의 분산형 에너지 시대에 맞는 전력망으로 얼마나 빨리 전환할 수 있을지가 숙제라고 전했다.
김 장관은 태양광 산업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국가적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 중에 다 중국 것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시는 경우들이 있다"며 "중국이 거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고 나머지 시장에서 거의 유일하게 고군분투하고 있는 게 한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우리가 그 시장 영역을 놓치면 100% 중국이 다 잠식하게 되는데 지금이라도 우리가 국가적 노력을 통해 태양광 분야 산업을 다시 육성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고 전했다.
이날 김 장관이 참석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대국민 공개 논의 토론회'는 서울과 경기 등 지역을 돌며 △전력 △수송 △산업 △건물 △농·축산 △흡수원 △순환경제 등을 논의하는 공개 토론회다.
환경부 주도로 오는 10월 14일까지 진행되는 행사로 이날 김 장관은 전력 세션에 참석해 토론회의 좌장으로 참여했다. 2035년 NDC 설정을 위해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대국민 공개 논의 토론회는 10월 14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