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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파트 승승장구…6·27 규제 시행 후 가격 상승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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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현 기자

승인 : 2025. 10. 01. 09:26

아파트값 하락세에 비아파트 상승…규제 여파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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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라 밀집지역. /아시아투데이 DB
정부의 6·27 규제로 아파트값이 꺾여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비아파트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수요자들이 대출 축소라는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인해 비아파트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지역(서울·인천·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지난 4월 0.06%, 5월 0.12%를 기록한 후 6월 0.50%까지 급등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6·27 규제 후인 7월부터 꺾이기 시작한다. 7월 0.43%로 떨어진 후 8월 0.16%로 5월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하락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6월 1.44%까지 오르다가 7월 1.09%, 8월 0.48% 등 큰 낙폭을 보였다. 인천은 지난 3월 -0.22%에서 6월 -0.04%로 상승세를 탔지만 7월 -0.11%로 가파르게 떨어졌고 경기 역시 7월 0.20%까지 오르다가 8월 0.05%를 기록하는 등 상승 폭이 크게 축소됐다.

아파트값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비아파트는 6·27 규제 시행 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수도권지역에 위치한 빌라 등 연립주택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규제 시행 후인 7월 0.14%로 6월 대비 0.01% 상승했다. 특히 서울은 7월 0.48%로 전월 대비 0.18% 오른 수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아파트값 안정을 목표로 시작한 6·27 규제의 여파가 비아파트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로 아파트를 원해도 갈 수 없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6·27 규제를 통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최대 6억원으로 제한을 했는데 이후 부동산 거래 시장이 위축된 상황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등은 일정한 소득이 있다고 해도 당장 보유하고 있는 돈이 많지 않다면 아무래도 분양시장의 문턱을 넘기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젊은이들이 내 집 마련 시기를 미루고 있다고 봐야 하는데 단기간 거주가 가능한 주거지를 모색하다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비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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