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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이공계 전성시대 열 것”…3NO·1YES 비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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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숙 기자

승인 : 2025. 09. 25. 15:57

학비·연구비·주거비 걱정 '3NO', 자긍심 '1YES'
의대 쏠림 현상 극복 위해 장학금·10년 연구지원·성장주택 제공
'이제는 이공계 전성시대 포럼' 개최
오시장이공계
오세훈 시장이 25일 오후 고려대에서 열린 '이제는 이공계 전성시대' 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서울시
충분하지 않은 지원과 단기 성과 위주의 평가 시스템, 연구자들이 장기적 연구에 집중하기 어려운 한국 이공계의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시가 전방위적 지원책을 내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오후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이제는 이공계 전성시대 포럼'에서 "나라를 먹여 살리는 힘은 과학기술에 있다. 서울이 앞장서서 이공계의 새로운 전성시대를 열겠다"며 학비·연구비·주거비 부담을 없애고(3NO), 과학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는(1YES) '3NO 1YES' 전략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예비 인재는 의대로, 핵심 인재는 해외로' 이공계의 입구와 출구가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가전략기술 R&D 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AI 관련 연구자 수는 중국 41만명, 미국 12만명인 반면 한국은 고작 2만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시는 '이공계 미래동행 장학금'을 신설해 석사 2000만원·박사 4000만원·박사후과정 6000만원을 지원하고, '서울 라이즈 텐(RISE 10) 챌린지'로 최장 10년간 안정적 연구비를 지원해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장기적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공계 인재 성장주택'을 조성키로 했다. 나아가 이공계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서울 과학인의 상'을 신설하고 국제학술대회·CES 등 세계 무대 진출을 지원한다.

시는 그간 대학 도시계획 지원을 통해 고려대 '정운오IT교양관' 등 첨단 연구시설을 확충했다. 청년취업사관학교와 캠퍼스타운을 통해 AI·바이오·핀테크 등 첨단 분야에서 2만여 명의 인재를 양성하며 서울을 '창업하기 좋은 도시' 세계 8위로 끌어올렸다.

오 시장은 "서울은 AI와 이공계 인재에 국가적 수준의 투자와 지원을 쏟아붓겠다"며 "이공계 인재들이 서울에서 배우고, 연구하고, 창업하며, 존중받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서울 소재 17개 대학 총장과 공대 학장,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현장에서 제시된 의견을 정책 설계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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