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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팀은 경륜 최상위 선수 등급인 특선급 선수 19명이 포진한, 명실상부 최강이다. 수성팀은 경륜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임채빈(25기·SS)을 앞세워 왕좌를 넘보고 있다.
문제는 동서울팀이다. 동서울팀은 올해 여러 차례 큰 변화와 충격을 겪었다. 지난 2월 대상 경륜에서 단 한 명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5월 대상 경륜에서는 전원규가 결승전에 올랐지만 6착에 그쳤다. 6월 KCYCLE 왕중왕전에선도 결승전 진출자가 없었다. 여기에 동서울팀 간판 중 한 명인 정해민이 수성으로 떠났고 슈퍼특선의 전원규는 특선급으로 내려왔다.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슈퍼특선을 배출한 동서울팀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동서울팀의 부활을 이끄는 중심에 원준오(28기· S1)가 있다. 원준오는 지난 5일 부상에서 복귀한 후 지금까지 6회 출전해 무려 5차례나 2위에 오르며 연대율 90%를 기록 중이다. 과거 소극적인 경주 운영에서 벗어나 완벽하게 변신했다. 박경호(27기·S1)도 다재다능한 기량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선행은 기본이고 젖히기와 마크·추입까지 전천후로 소화하는 중이다. 여기에 임재연(28기·S3)까지 가세하며 부활의 불씨를 지피는 중이다.
신인 3인방도 가세했다. 정윤혁, 김정우, 김태완(이상 29기·A1)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우수급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 이변이 없다면 내년 특선급 승급이 유력하다. 특히 허리 부상을 털고 일어선 정윤혁은 7월 이후 호성적으로 기록하며 동서울팀 차세대 주자로 급부상했다.
동서울팀의 부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륜 전문예상지 관계자는 "팀 분위기가 재정비되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더해진다면 연말 그랑프리에서 동서울팀이 활약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