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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건설, 1년 5개월 만에 수장 교체…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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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9. 26. 10:24

2026년 신세계그룹 정기 인사
'재무통' 허병훈 카드 실패…또 다른 '재무통' 내세워
강 대표 내정자, 30년 이상 근속 '신세계 정통맨'
강승협 신세계건설 새 대표 내정자
강승협 신세계건설 새 대표 내정자./신세계그룹
신세계건설이 약 1년 5개월 만에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했다. 이른바 '재무통'으로 꼽히는 허병훈 대표 취임 이후에도 별다른 실적 개선 효과를 보지 못하자 그룹 내 또 다른 '재무 전문가'로 꼽히는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 선임 카드를 꺼내들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날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신세계건설 새 대표 자리에 강승협 현 신세계푸드 대표를 내정했다.

이번 인사는 작년보다 한 달 빠르게 이뤄진 것으로, 위기 극복과 경쟁력 회복 등 성과주의 기조가 가장 우선됐다는 게 그룹 설명이다.

허 대표는 이번 인사를 앞두고 자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그룹 내 '재무통'으로 꼽혀왔던 인물이다. 2011년부터 호텔신라에서 경영지원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으며, 2018년 7월 신세계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전략실 기획·재무 부문을 총괄했다. 이어 작년 4월 신세계건설 대표로 선임되며 재무구조 안정화 책임을 떠안았으나 약 1년 6개월의 임기를 남기고 자리를 떴다.

허 대표의 전임 대표였던 정두영 전 신세계건설 대표 역시 실적 부진을 이유로 2022년 11월 취임 이후 1년 5개월 만에 경질된 바 있다.

신세계건설은 2022년 말 -120억원, 2023년 말 -1935억원, 지난해 말 -1341억원, 올해 상반기 -367억원 등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신세계건설의 새 대표로 내정된 강승협 신세계푸드 대표 역시 1995년 신세계에 입사해 30년 이상 근속 중인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2010년 신세계 기업윤리실천사무국 부장, 2015년 신세계그룹 전략실 감사팀장, 2016년 신세계건설 지원담당을 거쳐 2017년 이마트 관리담당 상무보에 오르며 임원이 됐다. 이후 이마트에서 관리담당·재무담당·지원본부장 등을 지낸 바 있다.

강 대표가 지난해 10월 신세계푸드 대표로 취임한 이후,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49.3% 늘어난 214억원을 기록하며 성과를 입증한 점이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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