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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NLL침범 北 상선, 중국 국기로 위장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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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5. 09. 2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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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으로 돌아가는 주민선박 /연합뉴스
26일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던 북한 상선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다는 등 국적을 속이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상선 덕성호는 이날 오전 5시 6분께 서해 백령도 서북방 약 50㎞ 지점에서 NLL 이남 약 5㎞를 침범했다.

군 당국은 덕성호가 반복된 경고통신을 보내 NLL을 침범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었으나 결국 침범하자, 대구급 호위함(2800t급)인 천안함이 기관총과 함포로 약 7회에 걸쳐 총 60여발을 경고 사격했다.

덕성호는 우리 군 경고사격에 서쪽으로 항로를 틀어 오전 6시께 퇴거했다. 덕성호는 선체가 140m 규모의 대형 화물선으로, 북한의 항구에서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덕성호는 NLL을 침범한 뒤 중국 국적 선박으로 위장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 합참 관계자는 "덕성호가 NLL 침범 이후 선박자동식별장치(AIS)에서 자신의 국적을 북한에서 중국으로 임의로 변경했다"며 "NLL 침범 이후 우리 측 함정이 가까이 가보니 덕성호가 오성홍기를 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NLL 침범에 우리 군이 대응에 나서자 뒤늦게 중국 국적 선박으로 속이려 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선박의 NLL 침범은 2022년 10월 24일 이후 약 2년11개월만이다. 북한이 주장하는 '해상군사분계선'은 NLL보다 최대 6㎞ 남쪽에 북한이 임의로 설정한 선이다. 남측과 국제사회는 인정하지 않는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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