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춤춘 '흥부듀오' 1골·2골 합작
정상빈과 맞대결 '코리안더비'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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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뛰는 손흥민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시티SC와의의 서부 콘퍼런스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이날도 '원톱' 스트라이커로 출전해 2골을 뽑았다. 리그 8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정상빈(세인트루이스)과의 코리안더비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LAFC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이날도 '흥부듀오'가 춤을 췄다. 3-4-3 전술로 나선 LAFC는 전반 15분 드니 부앙가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부앙가는 전반 15분 중원에서 상대 수비수의 볼을 가로채 페널티 지역 정면까지 파고들어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왼쪽 윙포워드로 나선 세인트루이스의 정상빈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24분 페널티 박스 안 혼전 상황서 정상빈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추가골이 터졌다. 손흥민은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중원부터 상대 페널티 지역 왼쪽까지 파고들었다. 수비수를 앞에 두고 여유롭게 헛다리를 짚은 손흥민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세인트루이스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5분 손흥민의 멀티골이 폭발했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볼을 받은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4명에게 둘러싸였다. 순간 슈팅 타이밍을 엿보던 손흥민은 간결한 오른발 슈팅으로 세인트루이스 왼쪽 골망을 갈랐다. 시즌 8호이자 멀티 득점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쐐기 득점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세너제이 어스퀘이크스전(1골), 18일 레알 솔트레이크전(3골), 22일 레알 솔트레이크전 (1골)에 이어 이날 세인트루이스 전에서도 2골을 몰아치며 매서운 골감각을 유지 중이다. 이날 손흥민은 유효슈팅 2회를 모두 골로 연결했다. 순도 높은 결정력으로 '원톱 손흥민'의 위력이 다시 증명됐다.
FIFA도 최근 손흥민의 '원톱 스트라이커' 능력에 주목했다.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력화하는 빼어난 능력을 지녔다며 전형적인 센터포워드가 아닌 새로운 스트라이커 모델이라고 극찬했다.
FIFA는 '손톱'의 역할에 대해 "박스 안에 머물지 않고 수비라인과 미드필드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는 움직임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박스 부근에만 머물며 득점 기회를 노리는 전통 센터포워드와는 다른 유형이다.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사이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한순간에 뚫는 날카로움이 더해졌단 분석이다.
기존 손흥민의 '원샷원킬' 결정력과 자유로운 양발 슈팅 능력이 더해지며 파괴력이 올라갔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도 "손흥민이 우리 팀에 가져온 가장 큰 두 가지는 강렬함과 퀄리티"라고 말했다. LAFC는 최근 흥부듀오의 맹활약에 힘입어 연속 다득점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FIFA는 "손흥민은 경험과 노련미까지 더해져 결정적 순간 치명타를 날릴 수 있는 완성형 공격수로 진화했다"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한국 대표팀의 핵심 무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